은하수 4

[몽골 여행 12] 테무진이 칸이 된 후흐노르(blue lake)에서 야생화 천국 차강노르(white lake)로 - 몽골 역사와 야생화 기행

몽골여행 14일차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몽골의 진수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후흐노르에서 새벽의 물방울 촬영, 아침의 테무진 즉위 장소 탐사와 심장산 등산 후차강노루로 이동하여 야생화 밭에 텐트를 치고 꽃을 보고 은하수를 촬영했다.  밤에 비가 뿌려 은하수를 촬영하지 못한 아쉬움에새벽에 일찍 일어나 후흐노르(푸른 호수)에서 물방울이 맺힌 야생화를 보았다.특히나 피뿌리풀의 꽃에 맺힌 물방울이 영롱하게 빛나는 것을 본 흥분이었다. 아침을 먹고 태무진이 칸이 된 장소를 탐사했다.이 곳에서 테무진이 부족장들의 맹세를 받고 칸의 자리에 올랐다.바로 몽골제국의 기초를 닦은 이 곳에 칸의 가족과 부족장들의 목상이 설치되어있다. 몽골인들은 이 곳을 신성시하면서 예배를 드린다.어떤 몽골인은 부족장들의 목상까지 일일히 찾아 절..

[몽골 여행 4] 몽골 야생화 투어 - 차강노르에서 주응노르 가는 길

몽골 야생화를 찾아 초원길에 차를 세우고 세웠다.닮은 듯 다른 듯 꽃들은 반겨주고환희에 젖은 꽃객들은 저마다의 기쁨을 가슴에 담는다.  몽골 여행은 초원길을 달리고, 호수 주변의 게르에서 숙박하는 일정이 반복된다.몽골 여행 6일 차는 차강노르에서 주응노르 가는 길의 야행화를 찾는 날이다.차강노르의 야생화들이 꽃객을 떠나보내기 아쉬운가 보다. 호수를 몽골어로 "노르"하고 한다.차강노르는 "하얗게 보이는 호수" 정도의 뜻이다.차강노르 주변의 야생화들이 발길은 잡는다. 차강노르 배경 야생화 탐사를 하고 초원길을 달린다.꽃이 많은 곳에서는 정차하여 꽃을 보았다.백두산에서 보았던 꽃들과  비슷한 꽃들이 반겨준다. 아른거리는 이름을 상기하며 꽃을 찾고달려드는 날파리를 쫓아내야 한다.손등에 시꺼멓게 붙은 날파리들이 ..

[몽골 여행 3] 초원길의 아름다움 -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 가는 길

핸드폰에 걸렸던 족쇄를 풀면서 몽골의 풍경을 마음껏 담았다. 밤에는 은하수를 보고, 낮에는 초원길을 달리며 꽃을 보았다.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 가는 길은 몽골의 초원길 축소판이다. 핸드폰의 잠김을 3일 만에 풀자 마음이 한껏 달아올랐다. 저녁의 기쁨을 안고 한밤중 은하수를 찍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초원길을 달리며 풍경을 마음껏 담았다.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로 달리는 초원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먼지가 펄펄 날리는 초원길은 차 안에서도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다. 생동감 있게 뻗힌 자동차 바퀴 자국들은 몽골인들의 실핏줄 같았다. 꽃이 많은 곳에서 내려 꽃탐사도 하고 시원한 냇물 가에서 직접 만든 점식을 먹고 주변의 식생을 돌아보는 시간은 몽골 여행의 특권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풍경 사진 1장으로도 ..

몽골여행 다녀왔습니다

몽골의 초원에 남긴 발자국은 17일간의 여정이 박힌 빨간 선을 그렸다. 삶은 소풍이듯 여행은 한 순간의 반짝이는 궤적이다. 아들이 대학 봉사활동으로 다녀왔던 몽골 한 번은 꼭 몽골 하늘을 보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 20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몽골에 닿았다. 은퇴 후 제주살이 중 낙상사고 현장에서 다시 태어난 아기의 걸음마로 몽골에 남긴 발자국 그 흔적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삶의 희로애락이 촘촘히 박혔다.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삭막한 풍경 여행팀 리더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점철된 파장들 내 핸드폰 잠김과 아내의 핸드폰 분실이 낳은 안타까운 시간들 분홍바늘꽃 군락을 보고 느낀 황홀함과 탄성 제주 오름을 닮은 분화구에서 피뿌리풀을 재현한 흥분 여행은 별거없다는 글을 음미하는 게르의 안락한 휴식 나의 시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