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여행 14일차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몽골의 진수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후흐노르에서 새벽의 물방울 촬영, 아침의 테무진 즉위 장소 탐사와 심장산 등산 후
차강노루로 이동하여 야생화 밭에 텐트를 치고 꽃을 보고 은하수를 촬영했다.
밤에 비가 뿌려 은하수를 촬영하지 못한 아쉬움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 후흐노르(푸른 호수)에서 물방울이 맺힌 야생화를 보았다.
특히나 피뿌리풀의 꽃에 맺힌 물방울이 영롱하게 빛나는 것을 본 흥분이었다.
아침을 먹고 태무진이 칸이 된 장소를 탐사했다.
이 곳에서 테무진이 부족장들의 맹세를 받고 칸의 자리에 올랐다.
바로 몽골제국의 기초를 닦은 이 곳에 칸의 가족과 부족장들의 목상이 설치되어있다.
몽골인들은 이 곳을 신성시하면서 예배를 드린다.
어떤 몽골인은 부족장들의 목상까지 일일히 찾아 절을 하는 것을 보았다.
뒤에는 후흐노르가 있고 그 건너 심장산이 내려다보고 있는 신성한 곳이다.
그래서 아침의 산책시간을 이용하여 홀로 심장산에 올랐다.
빠듯한 시간에 갔다오려니 발이 떨리고 숨을 헐떡거렸다.
그러나 정상에 올라 내려본 풍경을 가히 압권이었다.
정상에는 큰 어워(성황당)이 있고 제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정상과 능선은 야생화 꽃밭이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황홀함을 선물하였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후흐노르에서 차강노르로 달렸다.
차강노르는 "하얀 호수"라는 뜻이다.
차강노르를 반바퀴 돈 차량이 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은 야생화 꽃밭인데 텐트를 칠 예정이다.
차량 기사들이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 주변의 야생화를 촬영했다.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오후는 본격적인 야생화 탐사이다.
차강노르를 배경으로 야생화들이 활짝 웃는다.
사슴상이 있은 곳까지 내려가서 한밤의 은하수 촬영지도 점검했다.
꽃밭에 설치한 텐트, 말똥을 태워 모깃불을 피우는 광경은 아름다운 야생의 몽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날벌레와 싸우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의 어려움을 알았고
은하수를 촬영하면서는 쇼(?)도 하고 혼자 밤길을 걸어 텐트를 찾아오기도 했다.
텐트 안에서 추워서 몸을 웅크리고 잔 시간까지 야생의 몽골을 쉽지 않았다.
(2024-07-09)
1. 후흐노르 새벽 산책
2. 칭기즈칸 즉위 장소
3. 게르 주변 야생화 탐사
4. 심장산 등산
5. 후흐노르에서 차강노르 이동
6. 차강노르
\
'♪ 산, 여행, 야생화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 여행 14] 테를지 - 몽골 최고의 휴양지, 2주간 몽골 여행의 휴식처 (28) | 2024.08.10 |
---|---|
[몽골 여행 13] 차강노르의 야생화 - 마음과 달리 몸은 떠나고 싶다. (27) | 2024.08.08 |
[몽골 여행 11] 칭기즈칸 기마상, 후흐노르 - 칭기즈칸의 흔적을 찾아 동쪽으로 (28) | 2024.08.06 |
[몽골 여행 10] 울란바토르 - 공연 보고, 아내 핸드폰 도난 당하고 (29) | 2024.08.04 |
[몽골 여행 9] 오른더거 분화구, 몽골 야생화 - 두번째 하이라이트 데이 (27) | 2024.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