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2

빈네오름 - 여인의 비녀를 닮은 오름, 골프장에 갇혀 두문불출하고 있다.

[제주오름 267] 이제까지의 오름 탐사 중 가장 진한 막탐사 가시덤불 뚫으며 방향을 잡는다. 최고의 서바이벌 게임 같다. 네이버 지도에서 빈네오름을 치면 엉뚱한 곳을 가리킨다. 지난번 검은들먹오름을 찾아갈 때 웹지도에서 현 지점 옆에 빈네오름이 있어 찾아보았으나 없어 헷갈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네이버지도가 잘못되었던 것이다. 다래오름 남쪽에 있는 오름이 진정 빈네오름인 것이다. 네이버 지도는 사실상 두 군데를 빈네오름으로 기재하여 놓았다. 다래오름 옆에 빈네오름이 있지만 다래오름과 빈내오름을 연계하여 오를 수 없다. 빈네오름 둘레에 골프장이 건설되어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골프장에 갇힌 빈네오름은 비녀를 꽂은 여인의 방문을 잠근 격이다. 독수공방에 지친 여인의 한이 가시덤불로 변하여 오름을 덮었다. ..

큰삼형제오름, 샛삼형제오름 - 삼형제오름 도전하다가 비가 내려 비상 탈출하다.

[제주오름 259, 260] 벼루고 별러 도전한 삼형제오름 3개와 삼형제남쪽1,2 삼형제남쪽2를 찾는데 비가 내린다. 처음 걷는 비상 탈출길이 서바이벌이다. 제주의 여름 날씨가 미쳤다. 하루도 쉬지 않고 소나기가 내리거나 비가 온다. 삼형제오름을 가려는데 기회 잡기가 어렵다. 오후 3시 넘어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어 용기를 내어 출발했다. 큰삼형제오름을 지나 샛삼형제오름에 올랐다. 하늘의 조짐이 심상찮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삼형제 남쪽의 새끼오름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형제남쪽2를 찾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름을 후퇴하고 비상 탈출해야 한다. 다행히 앱 지도에 표시된 옛날 산길대로 선명한 길이 보인다. 핸드폰에 의지한 채 서바이벌 탈출을 시도했다. 비옷을 걸쳤지만 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