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 2

2024 고근산 일출 - 제주 늦잠쟁이 새해 첫 빛

제주의 새해 첫 해가 늦잠을 자고 있다. 사람들은 해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늦게서야 이불을 떨치고 일어나는 2024 새해에 전국적으로 제주만 흐리다는 예보를 듣고 일출은 기대않고 재활길에 다리를 부탁하러 길을 나섰다. 허리 벨트로 허리를 조이고, 물 한 병을 들었다. 고근산 입구에 차들이 즐비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근산을 향한다. 고근산 847계단을 헉헉대며 올랐다. 고근산에 올라 분화구를 한바퀴 돈다. 서귀포 방향 터진 부분에 사람들이 꽉 찼다. 우회하여 가시덤불을 헤치며 산책길로 접어들었다. 일출 시간 4분전, 급히 발길을 채촉했다. 고근산 전망대에 사람들이 빽빽하다. 1분전에 전망대에 올라 주위를 본다. 동쪽은 구름이 잔뜩 끼었고 한라산은 구름에 싸여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2023 새해 일출 - 토끼처럼 껑충껑충, 햇님에게 빌어본다.

계묘년의 새해 일출 토끼처럼 껑충껑충 햇님에게 빌어본다. 2023년이 밝았다. 악몽의 지난 해는 갔다. 재활은 계속되지만 제주의 바다 위에는 짙은 구름이 깔렸다. 날씨 예보를 보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출 시간이 지난 후 한참 만에 새빛이 터졌다. 부축을 받아 데크 위에 걸터 앉았다. 태양을 손가락 사이에 넣었다. 토끼처럼 껑충껑충 뛸 수 있도록 빌었다. 일행보다 늦은 발걸음 일출 포인트를 알려와서야 움직였다. 부축을 받아 인증샷을 찍었다. 새해 일출 보는 것조차 안타까운 현실이 복이나 건강이 아닌 재활을 염원했다. 하긴 그 자체가 복이나 건강이 될 수도 있다. 예전 같으면 삼각대와 디카를 준비했겠지만 재활이 1순위 목표이므로 핸드폰만 손에 쥐었다. 욕심의 부질없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뭣이 중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