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 4

[제주오름 117] 금오름 - 제주 서부권 전망이 좋은 인기 많은 오름

오름 중에는 아껴두고 싶은 오름이 있다. 그 오름의 특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기회를, 아내와 함께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금오름이 바로 그런 오름이다. 제주 서부권을 잘 조망할 수 있어 젊은 층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나는 분화구에 물이 고여 뭉게구름의 반영을 찍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 그래서 하늘이 좋은 날, 금오름 전망을 미리 찍어놓았다. 그런데 12월 제주에 많은 눈이 내렸다. 불현듯 설경도 괜찮다 싶어 가던 길을 바꿔 금오름에 올랐다. 강풍이 부는 날, 주차장도 썰렁하다. 눈을 밟으며 오르는 길, 양지쪽은 눈이 녹아 물이 흐른다. 정상에 오르니 설경의 분화구가 멋지게 펼쳐진다. 정상의 전망보다 분화구의 신비함 속으로 들어갔다. 내 발자국을 남기며 뽀드득 뽀드득 설렘의 마..

[제주생활] 봄 같은 제주 - 강정마을, 올레7코스, 법환마을, 들국화, 광대나물, 수선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데 올레길을 우회하며 좀 걷자. 감국과 산국의 향기를 맡으며 지난 봄의 제주탐사도 떠올린다. 서건도, 범섬, 문섬, 섭섬 배경 꽃들도 담으며 유유자적의 시간 잔뜩 흐린 날씨에도 땀이 난다. 해녀학교는 문이 닫혀있고 허탈한 발걸음에 수선화가 웃는다. 앗! 제주..

[제주여행] 함덕해변, 서우봉산책로 - 추억의 칼국수맛, 노랑코스모스

3년전 가족여행을 왔을 때 함덕해변을 거닐었고 서우봉 둘레길에서 유채꽃에 환호했었다. 딸과 함께 제주여행 3년전 맛있게 먹었던 버드나무집 칼국수를 먹자고 한다. 여행코스를 조천으로 잡고 버드나무집에서 기다린 끝에 해물칼국수를 맛본 후 함덕해변을 걸었다. 서우봉 중턱엔 노..

[2010-10-10] 남한산성 꽃탐사 - 산국의 향기 속에서 가을 열매를 낚다

동탄으로 이사와서 이젠 남한산성을 자주 갈 수 없다. 그래도 자주쓴풀이 피는 계절, 남한산성에 갔다. 먼저 성남식물원에 들린 후 산국의 향기를 맡으며 벌봉을 돌았다. 꽃들에 빠진 행보, 느림보여도 좋다. [비목나무 겨울눈 / 잎눈(길쭉한 것)과 꽃눈(둥근 것)] 1차로 성남식물원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