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2

[제주올레 9코스] 대평 → 화순 올레 / 군산 오름과 안덕계곡을 걷는 멋진 길

낙상사고 후 1년 6개월이 지나고 절박한 재활을 하면서 단련한 다리를 시험하는 제주올레 9코스를 걸었다. 제주살이 하면서 제주 올레를 모두 걷고 싶었으나 몇년이 지나고도 8코스에 머물러 있었고 낙상사고를 당해 또다시 올레길은 멀어졌다. 하루 1만보 이상 걷기 10개월이 지난 후 올레길에 도전했다.. 그런데 제주올레 9코스는 월라봉을 넘는 짧은 코스였는데 군산을 넘는 코스로 바꿔 힘든 코스가 되었다. 그래서 두 번에 나눠 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군산은 비고 280m의 원추형 오름이다. 근처에 있는 산방산에 뒤지지 않은 랜드마크로 전망이 좋다. 그만큼 오르는 것도 재활자에겐 힘든 과정이다. 스틱을 짚고 오른 발에 힘을 더해 타박 타박 오른다. 서서히 밀려오는 통증을 참으며 걷고 걷는다. 드..

[낙상사고 투병기 174] 도서관 가는 길의 징검다리 - 생태와 추억

목발과 발걸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징검다리 생태와 추억의 랑데뷰 재활의 전환점을 선물한다. 한림도서관 가는 길에 징검다리가 있다. 매일 목발을 짚고 건넜다. 다닐 수록 익숙해지는 건너기 물이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각종 생태를 관찰하고 도서관 가는 길의 힐링을 선물해 주었다. 휠체어를 탈 때는 징검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우회하는 안타까움 징검다리 건너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며 우회했고 목발 짚고 처음 건널 때의 기쁨과 홀가분함을 잊을 수 없다. 징검다리 돌 주위로 무리지어 자라는 고마리 붉은 꽃과 흰 꽃에 한 곳에 피어있었고 재활에 찌든 마음을 고마리의 정화기능에 빌기도 했다. 아무르장지뱀 한 마리가 징검다리 돌 위에서 따스함을 즐기다가 내가 다가가니 짜증난다 하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소요산 자재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