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을 짚고 시속 1km 친구들 마중 가는 길 비행기 한 대 마음 설레네 친구들이 수원으로 문병을 온다고 하여 버스정류장 광장까지 산책길 1km 목발을 짚고 시속 1km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다. 친구들이 찾아온다니 힘이 난다. 오전의 상쾌한 공기가 얼굴을 맛사지하는 것 같다. 도착 시간에 속도를 맞쳐 여유를 보여본다. 하늘의 뭉게구름도 나의 설렘만큼이나 크게 부풀었다. 그 뭉게구름 위 비행기 한 대가 가로지른다. 핸폰을 들어 그 모습을 담는다. 제주살이 하면서 비행기와 친해졌는데 낙상사고로 배편으로 수원에 올라와서는 언제 비행기를 탈 지 예상할 수 없다. 비행기 한 대가 주는 감상이 푸른 하늘에 걸린다. 날개가 부러진 새가 된 것처럼 이동의 제한이 주는 갑갑함을 하늘에 토해낸다. 하늘의 뭉게구름을 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