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기협 2

[낙상사고 투병기 125] 청개구리 - 내 마음껏 청개구리로 살아주마

청개구리 한 마리, 길로 튀어나왔다. 자전거도 달리는 길, 어서 비껴라. 목발로 툭! 툭! 풀숲으로 쫓았다. 목발 짚고 걷기운동하는 우시장천 산책길 생태가 살아있어 참 많은 사연을 만들어준다. 지렁이가 길에 나와 세번이나 풀숲으로 가게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개구리 한 마리 가족의 말인지? 친구의 말인지? 모르지만 그들의 말을 듣지않고 위험한 산책길 한 복판으로 뛰어나왔나 보다. 목발 짚고 걷기운동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초반에는 아내가 동행해줄 정도로 어린이들의 자전거나 킥보드도 자주 다니는 길 자전거 타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은 청개구리 한 마리 당당하게 산책길 한 가운데 나왔어도 그냥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청개구리야! 그렇게 개망나니처럼 니 맘대로 하면 어쩌니? 목발로 툭! 툭! 땅을 때려도 길옆의 ..

[낙상사고 투병기 110] 8월 첫날 - 낙상사고 5개월 째, 이 생각 저 생각

더위가 하늘을 찌른다. 통증의 땀방울은 옷을 적신다. 그 속에서 찾은 삶의 하루 시간의 획이 또 그어졌다. 힘든 고비를 지나고 보니 감회는 "벌써" 영민한 인간이 만든 시간이란 글짜 그 시간 속, 낙상 환자의 하루 실내 자전거 타기, 식탁의자 팔굽혀펴기 등 재활운동 그리고 목발 짚고 걷기운동, 도서관 찾기와 웹소설 읽기 어쩌면 다람쥐 쳇바뀌 도는 듯한 일정이지만 오늘은 8월이라는 시작에 반깁스(벨크로)를 풀고 깊스신발을 신고 슬리퍼를 신었다. 반깁스로 종아리를 묶었던 벨크로를 푸니 시원했지만 종아리의 허전함에서 통증을 더 심하게 느꼈다. 그래서 반깁스를 할 때보다 천천히, 살며시 걸었다. 아내는 뒤에서 따라오고 목발 짚은 고통을 참으며 나의 머리는 헤멘다. 이 생각, 저 생각 "너, 내 거 할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