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고사리삼 2

봄꽃을 알현하다 - 변산바람꽃, 개복수초, 새끼노루귀

통영살이 첫해는 꽃궁기다.집 뒤 고드름 사진을 전송하니거제의 꽃 정보가 날아와서 봄꽃들을 봤다. 기대했던 이른 봄은 아지랑이처럼 사라졌다.집 안에서 이렇게 추위를 느끼는 남쪽나라 통영이라니2월 말이 되어서야 현금산을 올랐다. 유난히 봄꽃들이 늦은 올해라도 혹시라는 기대감을 가졌었다.그러나 역시나 풍경이 고드름 세상이다.그 사진을 전송하니 거제에 들꽃을 함께 보자는 소식이 날아왔다. 꽃궁기에 이게 왠 떡이냐 하고 달려갔다.서늘한 계곡을 넘고 너덜지대에 변산바람꽃이 피어났다.추위에 벌벌 떨며 꽃잎을 감싼 변산바람꽃이다. 너도 떨고 나도 떨었던 예봉산의 너도바람꽃의 진한 추억이 넘실대고설경 속에 빛나던 수리산의 변산바람꽃도 이미지가 선명하다.거제의 선자산은 예기치 않은 추위에 놀란 모습이다. 그래도 예쁘다..

♪ 통영살이 2025.02.27

[제주오름 125] 소병악 - 노루귀, 산자고가 핀 오름의 전망이 짱이다

원물오름에서 멋지게 보였던 병악 병악오름을 찾아가는 날의 날씨가 심상찮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2개의 봉우리 두 오름의 모습이 닮아 쌍동이오름으로도 불린다. 소병악을 먼저 올랐다. 새끼노루귀가 방긋 웃더니, 산자고 꽃이 더없이 예쁘다. 정상에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산방산, 군산, 단산, 모슬봉 등 서부오름이 잘 전망되었다. 단풍고사리삼을 처음 본 멋진 오름이다.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