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하지악 2

[제주오름 157] 녹하지악 - 한라산 사슴들이 내려와서 놀았다는 오름, 전망도 최고다.

우보오름과 모라이악에서 바라본 녹하지악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한라산 사슴들도 그 모습에 반해 내려와 놀았다는 것인가? 녹하지악에 올라가 한라산을 바라보니 사슴들이 내려왔다는 길이 보이는 듯 했다. 전설이 만든 오름 이름에서 그려보는 상상이 그림을 그린다. 정상에서 본 동서남북 시원한 풍경이 아름다웠다. 녹하지악 아래는 골프장이 있어 푸른 초원이고 멀리는 오름들이 만드는 실루엣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보오름이 들어가는 풍경을 소나무를 잡고 올라가 겨우 잡았다. 삼형제오름의 3개 봉우리를 본 것이 최대 수확이다. 법정악에서 안개로 바라보지 못했던 민머루오름을 찾은 것도 흐뭇했다. (2021-03-26) 녹하지악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 산5번지 규모 / 해발 620m 비고 121m ..

[제주오름 156] 모라이악 - 모자를 써서 전망이 없나?

모라이악은 오름의 모양이 중절모를 닮아 이름지어졌다. 무성한 숲이 모자 속에 가린 것처럼 전망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안내지도도 없고 입구 찾는 것도 힘들다. 우보악에서 바라본 모라이악, 녹하지악, 거린사슴이 나란히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모라이악을 찾았는데 철조망을 넘고 가시덤불을 헤쳐야 했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도 네비가 가르쳐준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곳에는 조금 길 흔적이 있다. 가시덤불 사이에 쭉쭉 뻗은 고사리들이 많았다. 탐스러운 고사리들을 겪어와 고사리찜과 고사리죽을 요리해 먹으니 맛이 그만이었다. 모라이악에도 삼나무 숲이 울창하다. 그 숲에 가시딸기가 지천이었다. 가시딸기 군락의 꽃을 보러 또 한번 갈까? (2021-03-26) 모라이악 위치 / 제주특별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