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송편버섯 2

[낙상사고 투병기 126] 구름송편버섯 - 뭉게구름 플러스 알파

장맛비가 끝나니 무더위가 꺾였다. 푸른 하늘 뭉게구름 보며 걷는 목발 연습길 구름송편버섯도 매미소리를 듣고 있다. 드디어 삼복더위도 끝나가는지 하늘은 가을하늘처럼 푸르고 뭉게구름이 저만치 일어난다. 그럴수록 매미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 목발 걷기 연습도 이젠 제법 익숙해졌다. 목발을 짚고 가다가 꽃이나 곤충을 보면 걷기연습을 멈추곤 한다. 장맛비가 끝난 오늘의 산책길도 눈이 호강한다. 벚나무 줄기에 구름송편버섯이 무수히 붙어있다. 운지버섯 또는 구름버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목발을 짚고 나무 가까이 다가갔다. 구름버섯이니 이왕이면 뭉게구름을 넣고 사진을 찍어보자. 디카와 달리 핸드폰으로는 응달과 양달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핸드폰만의 초강력 스킬이다. 구름송편버섯은 항암효과가 있고 다이어트와 고혈압에도..

[제주오름 159] 민머루오름 - 길도 없는 숲속에서 찾는 아름다움

미세먼지 후 비가오고 난 뒤 오랜만의 맑은 하늘 멀리에서 뭉게구름도 찬조하는 날 1100도로 옆의 민머루오름을 올랐다. 법정악에서 안개로 전망을 보지 못했고 녹하지악에서 밋밋한 민머루오름의 능선을 보았다. 오르는 길도 없고 네비에 의지한 채 숲속의 아름다움을 찾았다. 원래 춘란을 보려고 이 시기를 택했는데 찾지 못하고 한라감자난초의 잎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서어나무의 새순과 꽃차례가 단풍처럼 아름답다. (202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