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발톱 6

등산화 - 버려진 신발에서 개구리발톱이 꽃을 피웠다.

[낙상사고 투병기 288] 누군가의 발을 감싸 보호하던 신발 버려지고도 꽃에게 헌신한다. 신발아~ 수고가 많구나 재활을 하면서 봄을 맞는 마음 1년 전의 낙상사고 때와는 판이한 풍경 인식의 변화가 준 시선이다. 누군가는 멀쩡한 등산화를 버렸다. 버려진 신발에 뿌리내린 개구리발톱이 꽃을 피웠다. 신발의 변신은 재활과 닮았다. 제주살이 하면서 주로 산을 찾다보니 등산화가 쉽게 훼손된다. 돌이 많은 숲길, 오름길을 많이 간 탓이다. 가시가 달린 나무가 얽힌 숲 속도 많이 다녔다. 그리고 비가 자주 오다보니 등산화가 젖은 상태가 잦다. 그러니 새로 산 등산화도 바로 헌 것이 된다. 나는 원래 신발을 아껴 신는 편이다. 예비 신발을 준비하여 신던 신발이 젖으면 마를 때까지 새 신발을 신는다. 신발은 산행에 있어 ..

[낙상사고 투병기 108] 개구리발톱 - 수술한 발의 발톱을 깎기가 정말 힘들다.

개구리는 발톱이 없다. 그런데 식물에는 왜 개구리발톱이 있을까? 수술한 발의 발톱을 낑낑대며 깎다가 생기는 의문 수술한 다리로 겨우 목발 연습 무릎을 구부리기가 어렵다. 벋정다리에서 아주 조금만 구부리니까 침대생활이라도 머리칼과 손발톱은 빨리 자란다. 2개의 목발을 사용하니 미장원에 혼자 가서 이발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수술한 발의 발톱을 깎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허리를 굽히는 것이 잘 되지 않으니 침대 모서리 아래로 우측 다리를 내리고 수술한 발을 침대에 걸쳐도 손이 잘 나아가지가 않는다. 무릎의 통증을 참아가며 겨우 발톱을 깎아야 한다. 발톱 무좀으로 두꺼워진 엄지 발톱은 몇번이고 손이 가야 한다. 이 때 허리는 아파 안절부절한다. 한 개 깎고 허리를 펴고 무릎의 통증을 누그려뜨린다. 진땀까지 흘..

[제주야생화] 봄꽃들의 릴레이 - 가는잎할미꽃, 털제비꽃, 양지꽃, 으름덩굴, 금창초, 개구리발톱, 현호색, 새끼노루귀, 산괭이눈, 자주괴불주머니, 주름잎, 광대나물

어제의 추운 날씨를 생각하면 오늘의 봄날씨는 오랜만의 느낌이다. 맑은 날씨에 미세먼지가 있었지만 높은 기온으로 봄꽃들이 신났다. 오름 투어에서 이런 맛이 있어야 제격이다. 거리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오름의 계곡에는 야생화들의 방긋 웃는 모습이 여기 저기 보인다. 그래 그래 반갑다, 봄꽃들아~ (2022-03-27)

[제주오름 119] 남송이오름 - 전망 좋고, 타잔놀이 재미있다.

동광육거리와 오셜록 사이에 있는 남송이오름 네비가 엉뚱한 곳에서 다왔다는 신호를 보낸다. 천천히 가다가 겨우 입구를 발견했다. 입구에서 500여m를 가니 조그만 주차장이 나온다. 사쁜히 오르니 전망대가 시원하다. 한라산, 산방산, 모슬봉, 수월봉 등 전망이 짱이다. 하산길에 봄꽃들의 인사를 받은 후 둘레길을 간다. 타잔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나왔다. 앗싸! 모처럼 줄을 그네처럼 탔다. (2021-01-31) 타잔 놀이 (동영상)

[제주야생화 9] 개구리갓 - 설악산과 한라산 자락에서 자란다.

제주에 온 덕에 개구리갓을 알았다. 봄 같은 제주의 오름 자락에 개구리갓이 피었다. 노란색의 작은 꽃이 옹기종기 참 예쁘다. 오름에 오르는 사람들은 개구리갓에 관심이 없다. 나 혼자 그 작은 야생화에 심혈을 쏟는다. 모처럼 아내가 노랑꽃을 찾아주는 행복감 속에서... 개구리갓 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