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살이

[제주여행] 4일차 - 나 홀로 처녀들과의 페스티벌

풀잎피리 2026. 4. 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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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노우산대이끼는 이번 여행의 인연이 닿지 않았다.

대신 나 홀로 처녀들과의 아름다운 데이트

처녀이끼, 좀처녀이끼, 구름처녀이끼, 그리고  끈고사리들

 

구름처녀이끼와 끈고사리(독립배우체)

 

 

제주의 어느 계곡에서 이끼를 찾을까?

아무래도 서쪽 계곡이 더 나을 것 같다.

김밥 한 줄 사서,  계곡 입구에 내렸다.

 

혼자라서 외로워 보였을까?

검은 강아지 한 마리가 졸졸 따라와 하루 종일 붙어있다.

구슬이끼를 본 후, 너구리꼬리이끼를 보는데 날름 강아지 들어와 앉는다.

 

배낭을 벗어놓고 처녀들에게 다가갔다.

비가 내려 처녀이끼들 또한 생기발랄하다.

양치식물인데도 처녀이끼란 이름을 얻은 작은 고사리들이다.

 

그 작은 처녀이끼들 속에 끈고사리라 불리는 독립배우체들이

융단처럼 깔린 모습을 본다.

와! 탄성이 나오는 끈고사리들이다.

 

비가 선물한 처녀이끼들의 독립배우체(n)의 세상은

미국의 Hymenophyllum tayloriae의 사진을 보는 듯

처녀들의 섬세한 막 아래 이리저리 얽힌 꿈같다.

 

이 계곡에 여러 번 왔어도 끈고사리를 보지 못했는데

하루 전 내린 비가 축축한 절벽에 촉촉이 숨어들어

1mm 정도의 끈고사리 엽상체를 화려한 페스티벌로 승화시킨 모습이다. 

 

익숙한 곳에 다른 것을 보는 것은

시니어의 좁아진 인연에서 찾는

더 깊은 인연의 얼굴이다.

 

(2026-03-26)

 

아침을 든든히 먹고

 

 

구슬이끼

 

너구리꼬리이끼

 

섬사철란

 

꼬리이끼 종류

 

좀처녀이끼

 

 

구름처녀이끼 포자낭군

 

끈고사리 / 처녀이끼속(Hymenophyllum) 독립배우체(Independent gametophyt)

 

구름처녀이끼 곁의 끈고사리

 

좀처녀이끼 곁의 끈고사리

 

끈고사리가 살고 있는 절벽

 

비가 내린 덕에 끈고사리들을 실컷 보았다.

 

좀처녀이끼의 포자낭군

 

부채괴불이끼의 포자낭군

 

부채괴불이끼

 

처녀이끼 포자낭군

 

좀처녀이끼(좌), 처녀이끼(우)

 

 

좀처녀이끼 포자낭군과 끈고사리들

 

구슬이끼

 

시내버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앞 횡단보도

 

용비늘고사리 포자낭군

 

옛날 소주병속의 어린 고사리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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