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살이

[제주여행] 3일차 - 비가 내린 덕택에 무성아리본이끼를 보다

풀잎피리 2026. 4. 6. 22:07
728x90

 

옆구리 긴 털보고 무성아라 우겼던가

엽상체 끝자락에 맺힌 둥근 저 참모습

찾았다! 내 그리움이여, 대박이다 외치노라

 

무성아리본이끼 / 털(좌), 무성아(우)


 
서귀포에 비가 내려서 오전 일정을 다시 잡았다.
고사리 농원에 들어서니 동네 사랑방 풍경이다.
장작 난로 옆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원이 된다.
 
용비늘고사리 아야기를 자세히 들었다.
제주에서 자생했다던 생생한 목소리가 흥미진진하다.
보목동의 어느 집, 용비늘고사리는 언제 보게 될 것인지
 
세뿔석위의 다양한 변이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양치식물도 이렇게 아름다운 잎을 가졌구나
야생의 고사리들도 더 자세히 보아야겠다.

 

---------
 
점심을 먹고 CU에 커피타임을 가졌다.
오후에는 날이 맑아져 무성아리본이끼를 찾아 나섰다.
빗물 축제를 맞은 무성아리본이끼들이 파릇파릇 돋보인다.
 
1mm 엽상체에 돋아난 0.1mm 무성아를 찾는다.
털을 무성아로 오인하여 헛다리를 짚고
다시 엽상체 끝 부분의 무성아에 집중한다.
 
2년 전 카메라 기변할 때 디카와 미러리스의 갈림길에서
미러리스를 택하지 않은 아쉬움이 이번  무성아리본이끼에서 증명된다.
무성아를 표현할 물리적 한계를 절감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뷰파이더 10배 줌에 나타난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으며
드디어 내 눈앞의 무성아리본이끼라 이름을 불러준다.
2년 전에는 추정으로 산리본이끼라 불렀던 그 존재를...
 
오전 내내 비가 충분히 내린 덕택이다.
제주의 가뭄도 심각하여 버섯 한 개도 보지 못한 이번 여행에서
무성아리본이끼의 생생한 모습을 본 것은 선물이었다.
 
(2026-03-25)


세뿔석위 변이1

 

세뿔석위 변이2 / 잎이 층층이로 돋아 사자고사리라 불렀단다.

 

탐라란 꽃봉오리

 

콩짜개덩굴 변이(좌), 우단일엽 변이(우)

 

검정개관중

 

엊저녁도 그래더니 오늘도 가는 곳이 휴무(좌), 그래서 또 찾아간 식당(우)

 

염소탕 / 플러스 표교버섯, 느타리버섯

 

CU의 커피 한 잔 / 제주살이 중 가장 추억에 많았던 곳

 

비를 만난 이끼들이 활개를 치는 것 같다.

 

아기들솔이끼

 

무성아리본이끼

 

푸른명주실이끼

 

객실

 

1차 찾아간 곳 휴무(좌), 맞은 편 순대국밥(우)

 

따뜻한 순대국밥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