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는 몇 번 갔는데 올레길 코스로는 걷지 않았다.
제주 올레 마지막을 장식하는 우도올레
27코스 437km 종점은 제주 떠나기 3일 전이었다.
제주살이 시작하면서 아내와 함께 올레길을 완주하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초반은 미진했고, 중간은 낙상사고로 쉬어야 했다.
제주마무리 막바지에 추자올레를 마치고 우도올레 종점을 찍는 날이다.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린다고 해서 성산에서 우도행 첫배를 탔다.
우도행 배에서 올레 종점을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7-1코스나 21코스로 올레 종점을 삼는다.
7-1코스의 종점은 제주 올레센터가 있어 종점 인증샷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1코스는 시흥리(始)를 출발하여 종달리(終)에서 끝내면서 제주를 한 바뀌 걸었다는 의미가 있다.
옛날 관리들이 제주에 부임해서 순시를 돌 때도 시흥리에서 시작하여 종달리에서 끝나 마을 이름도 지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나의 경우 올레 센터 인증샷은 아예 관심이 없었고
제주 막판 추자올레를 태풍으로 실현여부가 불투명해서
제주를 한 바뀌 걷는 올레 21코스 완주를 먼저 시행했던 것이다.
우도올레는 코스도 짧고, 높낮이로 낮아 중급 정도의 코스이다.
아이들과,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우도 올레를 걸었다.
소머리오름과 알오름을 거쳐 종점이 가까워졌다.
홍조단괴 산호해변에 발을 담그니 비가 내린다.
그렇더라도 제주 올레를 마친 후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것은
제주올레 437km 27코스를 완주한 다리에 대한 예의이다.
성산행 출발 임박시간에 줄이 길게 서있다.
그 틈에 있는 올레 종점 스탬프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올레 도장을 찍고 나니 줄이 헐거워졌다.
비가 내려 승선하여 실내 좌석에 앉았다.
노곤한 다리를 주무르니 튀어나온 수술 부위가 손에 잡힌다.
다리야, 제주올레 27코스 완주, 고맙구나
(2024-10-01)
우도 올레 코스 안내
소가 드러누운 모습으로 떠 있는 우도는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우도 올레는 제주도에 딸린 62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크고
일년 내내 쪽빛 바다색을 자랑하는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바닷길과 밭길, 푸른 초원과 우도봉 등 다양한 모습이 있다.
제주도의 옛 돌담을 고스란히 간직한 돌담 올레를 걷고
호밀과 보리, 땅콩이 자라는 밭둑 올레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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