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311]
한남시험림 탐방로를 걷는데 비가 내린다.
넙거리 오른데 만족하고 후퇴했다.
오후의 일상 처리는 밤늦게 까지 이어졌다.
제주살이 중 서귀포의 서성로(서귀포~성산)는 수 없이 달렸다.
서쪽으로 갈 때는 평화로, 동쪽으로 갈 때는 서성로다.
그런데 서쪽보다 동쪽을 훨씬 많이 갔다.
그런 제주살이 중 한남시험림 근처의 넙거리오름은 늘 지나치는 오름이었다.
급하지도 않지만 언젠가 가야 할 오름이었고
다른 블로그 글에서 안내도 사진을 보니 멀동남오름으로 기재되어 헷갈리기도 했다.
넙거리오름이란 이름 답게 넓은 정상 모습이라 윤곽 찾기도 어렵다.
제주살이 막마지, 이유 물분하고 찾아가는 오름, 넙거리다.
탐방 예약을 한 후 찾아가는 날,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안내도를 보니 멀동남오름이 넙거리로 수정되어 있었다.
넙거리는 한남시험림의 산책길인데 그동안 잘못된 지도로 오해했던 것이다.
그럼 그렇지 하면서 넙거리로 발길을 떼었다.
날씨 불문하고 오르는데 비가 내려 우산을 썼다.
정상 근천의 전망대는 전망은 좋으나 비가 내려 흐릿하다.
정상은 전망대에서 비켜서 있는데 전망은 별로였다.
하산하다가 머체오름을 가는데 소나기가 억수같이 내려 후퇴했다.
한남시험림 입구로 오는 길,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어도 신발과 바지가 젖는다.
입구에 와서 자동차에 타고 쌍용정비소로 향했다.
엔진오일 교환을 기다리며 사려니자락(멀동남오름)을 공부했다.
자려니자락과 머체오름 탐방 계획의 윤곽을 잡았다.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이발소에 들려 머리를 깠았다.
그런 후 시간이 남아 전화하여 꽃객을 만나러 베케로 향했다.
섬잔고사리와 고사리정원을 구경하고 카페에 들러 인증사진도 찍었다.
고사리와 제주살이 이야기는 저녁 식사까지 이어졌다.
제주살이 마무리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오름 투어, 올레길 걷기, 지인 인사, 이사 준비 등
촉박한 시간에 핑계를 댈 수 없은 빠른 시곗바늘이다.
(2024-09-11)
넙거리(한남)
위치 /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2-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437m, 비고 102m, 둘레 1,874m 형태 원형
오름 투어 / 2024-09-11
오름 평가 / 추천 (한남시험림 산책길)
제주의 오름들 중에 넙거리를 명칭으로 하는 산체는 두 곳이 있는데
교래리 소재와 더불어 한남리 소재 역시 뜻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진다.
넙거리는 넙다(넓다)나 평평하다는 의미를 나타나내는 방언이다.
이는 산 체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넓고 평평한 입지를 고려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한자는 대역으로 광가악(廣街岳)이나 광거악(廣巨岳)으로 표기를 하지만
전체 상황과는 다소 다른 뜻을 포함하고 있다.
한남리를 대표하는 오름들 중에 사려니오름과 머체오름 사이에 위치하여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으며 특징이나 환경에 있어서 두드러진 상황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온 산체로 알려져 있다.
조림사업 이후 무성하게 자라난 삼나무와 잡목들이
기슭과 등성 주변을 장악하고 있어서 전망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자연미와 더불어 깊고 그윽한 맛을 느낄 수가 있는 산체이다.
정상부에는 나무들 틈으로 일부 트인 공간이 있어 전망이 되며
화산탄과 화산석 등이 여기저기에 널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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