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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나무 몇 송이에 아쉬움이 컸다.
1주일 후 다시 한라산 1800m 고지에 올랐다.
물방울이 맺힌 댕댕이나무 꽃을 보았다.
댕댕이나무, 댕댕이나무 염원이었다.
1주일 전 몇 송이 꽃이 아쉬웠다.
더 많은 꽃이 핀 군락을 보고 싶었다.
다시 용기를 내어 한라산 1800m 고지를 향한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린다.
지난 번에는 햇빛에 난반사가 심했는데 오히려 잘 됐다.
걸음을 재촉하는데 비가 그쳤다.
물방울이 마를까봐 조바심이 났다.
이왕 다시 오르는 길이니 이번에는 물방울을 기대했다.
1500m 고지의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했다.
뜻밖에도 왕괴불나무에 꽃이 두 송이 폈다.
지는 진달래 꽃이 붉은 배경이 되어준다.
바람이 살랑살랑 애를 태운다.
할 수 없이 핸드폰으로 왕괴불나무 꽃을 찍었다.
그리고 걸음을 채촉하여 1800m 고지에 올랐다.
댕댕이나무 꽃과 잎에 물방울 달려있었다.
앗싸, 이번엔 물방울 버전이다.
왕괴불나무 진달래 버전에 이어 두번째 흥분이다.
다시 한라산에 오르기를 잘 했다.
꽃이 주는 기쁨이 힘은 준다.
꽃길은 험한 길이지만 기분이 짱이다.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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