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28]
방선문계곡을 갔을 때 열안지오름으로 가는 길이 있음을 알았다.
오전 관음사 헛탕, 오후 방선문 헛탕, 열안지오름이나 오르자.
메밀꽃을 실컷 보았다.
오라동의 열안지오름을 가려면
산록도로 주차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방선문계곡에 간 김에 열안지오름을 간다.
열안지오름까지 걸으면서 걷기운동을 겸하는 길이다.
오라골프장 옆에 주차하고 열안지 오름을 향했다.
헛탕만 친 하루를 오름투어로 위로한다.
가는 길에 메밀밭을 만났다.
흰색으로 피어난 메밀꽃이 넓은 들을 하얗게 물들였다.
혼자만이 독차지한 메밀꽃밭이다.
언젠가 봉평에 갔을 때 수 많은 사람 속에서 겨우 보았었다.
그런데 이 넓은 벌판 오직 한 사람
뿌듯한 마음으로 실컷 취한 시간이다.
이후 열안지오름까지 부지런히 걷는다.
억새 숲의 환희를 느끼며 험한 길을 찾는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제주시내가 잘 보인다.
반대 코스로 하산하여 다시 억새밭을 지나
왔던 길로 주차된 오라골프장까지 걸었다.
귀가길의 멋진 황혼은 하루의 시그널이 되었다.
(2024-10-18)
열안지오름
위치 / 제주시 오라동 산97번지 일대
규모 / 표고 583m, 비고 113m, 둘레 2534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3-10-18
오름 평가 / 추천 (산책로 좋고, 정상 풍경 좋다)
열안지오름은 오라동을 대표하는 오름이다.
오름 전체가 해송과 편백나무 등이 울창한 숲으로 이루고 있고,
남동쪽에는 [열안지 물]이라는 샘물이 있다.
열안지의 지명은 [산 모양이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날아가는 형상]에서 유래했다.
제주 4.3 당시 열안지 오름 일대의 숲과 계곡은 오라리 주민들의 피신처이기도 했으며,
많은 주민들이 토벌대에 의해 희생된 눈물의 대지이기도 하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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