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27]
한대오름에서 쑥방망이를 찍고 오른 오름
모자 없이 오르는 오름길은 위험하다.
사려니숲길 입구 화장실에 놓고온 모자가 그리웠다.
꽃에 대한 미련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2021년 10월 쑥방망이의 꽃이 진 모습을 본 후
2022년 9월 꽃을 보려하였으나 낙상사고로 무산되었다.
1년 후인 2023년 9월 드디어 꽃방망이를 보러갔다.
주차 후 차량에서 모자를 찾는데 없었다.
생각하니 전날 사려니숲 입구의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놓고왔던 것이다.
사려니숲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아침에 청소한 직원에 물어본다며 다시 전화하란다.
가을 땡볕이 머리를 달궈 할 수 없이 손수건을 머리에 얹고 꽃망방이를 찍는데
자꾸 손수건이 떨어져 땡볕이 생머리를 때린다.
오후 안천이오름을 향하며 사려숲길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직원이 아침에 화장실 청소를 했는데 모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화장실 휴지걸이 덮개 위에 놓아두었던 헌 모자를 누가 치웠을까?
모자도 쓰지 않았는데 오름길 조차 사람들이 별로 다닌 흔적이 없다.
나뭇가지가 머리를 때리는 등 위험한 산길이다.
정상의 전망조차 없이 오름 갯수 채우기에 불과한 작은 오름이었다.
(2023-09-27)
안천이오름
위치 /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124번지
규모 / 표고 742m, 비고 77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3-09-27
오름 평가 / 비추천 (전망 없은 낮은 오름)
애월읍 한라산 허릿자락에 있는 안천이는
울창한 숲에 파묻혀 보이지 않던 오름이었다.
지금은 바로 곁으로 임도가 있어 오르기가 수월해졌지만
예전에 이 오름을 오려면 두어시간을 걸어야 올 수 있었다.
안천이는 북서쪽으로 향한 굼부리를 가지고 있다.
오르기에 적당하여 정상에 금방 다다른다.
예전에 이 근방에 효성이 지극한 김안천(金安川)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이 오름은 바리메와 한대오름, 노로오름 사이에 살포시 앉아 있다.
아래에서 노로오름과 한대오름을 가려면 안천이 곁을 지나야 한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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