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손바닥의 굳은살 - 철봉에 매달려 안간힘

풀잎피리 2023. 9. 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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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281] 

손가락 장애에 다리 깁스로 뒤틀린 몸
철봉에 매달려 손가락 힘을 키우며 몸의 균형을 잡는다.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히도록 안간힘을 써야하는 장기 릴레이
 
 

손바닥의 굳은 살


낙상사고 여파는 사고 부위에 그치지 않았다.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하고 침대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몸이 뒤틀려 인바디 검사 결과 "좌우심한불균형"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철봉에 매달리기
손가락의 잡는 힘을 키우며
뒤틀린 몸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운동이다.
 
지난 12월6일에 인바디 검사를 했으니
벌써 100일이 넘도록 매일 철봉 매달리기를 했다.
처음에는 매달리지 못하고 바로 손을 놓아야 했다.
 
낙상사고로 왼손의 새끼손가락이 장애가 되어
굽어지지 않는 손가락의 아귀힘이 약해져
철봉에 매달리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매일 매달리기 연습을 하면서 손가락의 아귀힘을 키웠다.
간신히 매달리게 되자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랜 시간 버티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철봉에 매달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귀힘이 떨어져 손이 풀어진다.
 
매일같이 이런 운동을 하는 장기 릴레이 재활
탈진에 달하도록 빠지는 나의 신념이
이렇게 재활에서 맞닥트리게 되었다.
 
1분 정도 매달리면 손이 힘이 모두 빠진다.
입에선 헉헉 쇤소리가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다.
그래도 매일 3회의 반복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턱걸이도 병행했다.
처음에는 한 번도 턱걸이를 못했다.
그래도 될 때까지 손가락 팔의 힘을 키웠다.
 
  이제는 턱걸이 3회 정도 하고 있다.
철봉매달리기 하면서 쉴 때는 손가락 맛사지
장애가 된 새끼손가락을 강제로 구부리면 굉장히 아프다.
 
구부렸다가 폈다가 꺾이도 하면서
잠시 그러다가 다시 철봉에 매달리고
재활 운동은 매일 이렇게 인고의 시간이다.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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