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추워진 탓일까?
전립선이 약해졌나?
화장실이 어디야?
목발 짚고 걷는 길에 가장 안타까운 사연은 무엇일까?
낙상사고 후 재활기간이 길다보니 별 것을 다 경험한다.
그 3개를 뽑아보니
목발 짚고 가는데 비가 와도 우산을 쓸 수 없다.
횡단보도 건너는데 파란불이 꺼져도 급히 걸을 수 없다.
그리고 오늘 오줌이 마려운데 뛰어갈 수 없다.
출발할 때 먼저 화잘실에 들린다.
물도 가급적 덜 마신다.
그런데 추워지니 대책이 없다.
몸이 떨리니 땀 배출이 줄어 오줌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 바로 그 이유만 있는가?
전립선에 약해진 탓도 있다.
요의를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발은 천천히 짚어야 한다.
요기를 느끼자 갑자기 심해진다. ㅠㅠ
평소보다 좀더 빨리 목발을 짚었다.
저 멀리 아파트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1단지 아파트의 커뮤니티로 향했다.
커뮤니티는 단지별로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
화장실 위치를 상상하며 건물에 들어갔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휴! 시원하고 홀가분하고...
나이가 드니 이것도 문제다.
자주 요기를 느끼는 것도 있지만
요의(尿意)를 느끼면 급해진다는 것이다.
먹고 싸고 자는 것이 건강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급히 대처할 수 없는 목발 상태
빨리 벗어나고 싶다.
(2022-10-08)
728x90
'♪ 제주살이 > 한라산 낙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상사고 투병기 180] 새콩 -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22) | 2023.02.21 |
---|---|
[낙상사고 투병기 179] 녹차 한 잔 - 걷기 연습 중 목마름 해결 (26) | 2023.02.19 |
[낙상사고 투병기 177] 참마 - 을씨년스러움을 공유하다. (25) | 2023.02.16 |
[낙상사고 투병기 176] 1타4피 - 자전거, 손가락, 웹소설, 라디오 (16) | 2023.02.15 |
[낙상사고 투병기 175] 큰비짜루국화 - 밟히는 낙엽을 쓸고 싶다. (14) | 2023.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