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밟히는 낙엽
쓸고 싶은 마음
그 때 본 큰비짜루국화
10월, 단풍의 계절
그 속에서도 일찍 떨어지는 낙엽이 있다.
걷기 연습길에서 밟히고 밟혀 사라지는 신세
그 위에 또 떨어지는 낙엽
제법 쌓이기도 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큰 싸리비
옛날 마당을 쓸고, 눈을 쓸기도 했다.
길에 떨어진 낙엽을 보니 옛날 싸리비 생각이 절로 난다.
유턴 하는 우시장천 상류 폰트
큰비짜루국화가 꽃을 피웠다.
어떠해서 큰자가 붙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꽃은 작디 작다.
설상화(혀꽃)가 분홍색이고
꽃이 질 때 설상화가 뒤로 말리는 것은 큰비짜루국화란다.
아무튼 큰 비짜루가 생각나게 하는 큰비짜루국화이다.
생태가 살아있는 우시장천 산책길
꽃 이름을 읊을 수 있는 것도 다행이다.
이런 날은 왠지 발걸음도 가벼운 것 같다.
(2022-10-07)
728x90
'♪ 제주살이 > 한라산 낙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상사고 투병기 177] 참마 - 을씨년스러움을 공유하다. (25) | 2023.02.16 |
---|---|
[낙상사고 투병기 176] 1타4피 - 자전거, 손가락, 웹소설, 라디오 (16) | 2023.02.15 |
[낙상사고 투병기 174] 도서관 가는 길의 징검다리 - 생태와 추억 (16) | 2023.02.13 |
[낙상사고 투병기 173] 께묵 허상 - 이름의 진정한 의미 (16) | 2023.02.11 |
[낙상사고 투병기 172] 징검다리 - 목발 들고 건너다 (1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