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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천 아이들의 자연 놀이
잡은 소금쟁이 보여주고
놓아주며 "얘들야! 잘 살아!"
휠체어를 빌린 후 처음 휠체어를 타고 외출한 날
목발 짚고 100m를 처음으로 걸으며 목교 위에서
소금쟁이가 노는 것을 본 것은 지난 6월 하순이었다.
그런 후 두 달 가까이가 되어서야 혼자 목발을 짚는다.
점심을 먹고 산책길을 걷는데 아이들이 물가에서 뭔가 열중한다.
궁금해서 "뭣들하고 노는 거니?" 물었다.
한 아이가 뛰어와서 커다란 구슬을 보여준다.
"소금쟁이예요" 구슬 안에 소금쟁이가 보인다.
"다시 살려줄 거예요"
아! 소금쟁이를 잡으며 놀고 있었구나
고맙기도 하지, 이렇게 뛰어와 보여주고.
다시 뛰어가서 친구들과 합류한다.
그리고 들리는 소리
"얘들아! 잘 살아!"
생태천의 아이들, 심성이 곱기도 하다.
자연은 사람들의 마음에 인성을 쌓아준다.
이 곳 주민들의 친철함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목발 짚을 때 아이들도 인사를 잘 하고
공부에 찌든 아이들 뉴스만 보다가
이렇게 자연과 놀며 몰입하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의 놀 권리도 보장해주어야 하는 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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