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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로 목발 짚는 걷기연습길
무궁화 꽃 배경의 아파트 도색하시는 분
안전사고 방지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낙상사고를 당한 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당연함을 소중함으로
객관적에서 주관적으로
목발 짚고 걷기 연습하는 길은
재활의 길인 동시에 사색의 길이다.
생태에 관하여, 인간에 관하여
한여름을 통과한다는 것은
땀의 시간이요, 고통의 시간이다.
그러나 가야하는 길이기에 긍정 쪽을 붙잡는다.
수술 다리의 통증과 불안을 느끼면서
생태에서 위로를 찾고
사람들에게서 응원을 받으며 측은지심을 배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술래잡기 놀이를 했고
커서는 분단된 약소국의 아픔을 소설로 읽었다.
오늘의 무궁화 꽃은 놀이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다.
다리골절자의 안타까운 시선으로
아파트 도색공사 하시는 분의 안전사고 방지를 염원했다.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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