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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의 붕대가 사라졌다.
수술한 다리에 처음으로 샤워물을 댔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재활의 시간이다.
다리의 핀 뺀 자리 진료 때문에 이틀만에 통원치료
3일이 지난 후 붕대는 풀어도 되는데
물에 담그지 말고 샤워는 괜찮다고 한다.
5일이 지난 오늘, 핀 뺀 자리에 붙어있던 붕대를 풀었다.
핀 뺀 자리는 거머리가 문 것 처럼 벌겋게 보였다.
살갗은 껍질과 소독약에 엉겨 덕지덕지 껌이 되었다.
붕대가 없어진 다리의 모습이 짠하다.
근육이 빠진 허벅지는 두 손아귀에 잡힌다.
붕대를 없앤 시원함과 다리의 처참한 모습이 눈에 새겨진다.
수술한 다리에 샤워기를 갖다대었다.
샤워기가 뿜어대는 물을 맞는 다리
오랫만에 다리의 웃는 모습을 본다.
침대에 누워 다리를 올렸다.
다리야, 시원하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재활을 시작하자.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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