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낙상사고와 제주탈출, 입원, 수술, 통깁스
19일간의 역경의 시간들이 지난 퇴원일은
할머님 제사인데도 생각지도 못하고 골아떨어졌다
통깁스한 벋정다리로 1개 목발 사용
아주 제한적인 움직임밖에 할 수 없다.
침대, 화장실, 쇼파, 식탁을 겨우겨우
퇴원일 오후의 시간은 쇼파에 앉아서 TV를 시청했으나
너무 피곤하여 주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저녁을 간단히 먹고 골아떨어졌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니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상은 제사음식이었다.
엊저녁이 할머님 제사인데 섭섭해서 메를 짓고 탕국을 끓여
식탁에 차려놓았었다고 얘기한다.
메와 탕국, 갱물, 삼색나물이 식탁에 놓여있다.
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병실의 케어로 지쳤을텐데
할머니 제사일까지 챙긴 아내가 참으로 고맙다.
아내가 곁에 있고 엘리베이터와 침대가 있어 집으로 퇴원했는데
이런 호사를 경험하며 재활시간이 시작되었다.
멀고 먼 그 시간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2022-04-20 수원)
728x90
'♪ 제주살이 > 한라산 낙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상사고 투병기 25] 자가 드레싱 - 아내가 간호원 역할을 하다. (18) | 2022.08.29 |
---|---|
[낙상사고 투병기 24] 콩알뼈가 된서리 맞았네 - 새끼손가락 수술 후 부목 후유증 (12) | 2022.08.27 |
[낙상사고 투병기 22] 퇴원 - 보름만에 집으로 퇴원할 수 있어 다행이다 (27) | 2022.08.22 |
[낙상사고 투병기 21] 개톱날고사리 - 통깁스 뚜껑 만드는 톱날 소리 (0) | 2022.08.20 |
[낙상사고 투병기 20] 실고사리 - 이마, 손가락, 다리의 실밥을 뽑았다. (3) | 202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