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낙상사고 투병기 22] 퇴원 - 보름만에 집으로 퇴원할 수 있어 다행이다

풀잎피리 2022. 8. 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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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제주탈출, 수술, 입원

19일간의 파노라마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정형외과를 떠나 스스로의 재활시간이다.

 

거실의 쇼파에 앉아서도 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

 

정형외과의 입원은 대부분 짧다.

골절 수술 후 1주일 내로 퇴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내 병실의 2인은 2주를 넘는 중환자였다.

 

나보다 4일 전에 입원한 옆 사람은 나처럼 2군데를 크게 다쳤다.

퇴원하는데 단독주택의 층계를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2차 요양병원으로 갔다.

그러나 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덕분에 계단을 오를 필요가 없다.

 

또한 아내의 케어를 받을 수 있어 집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애초에 제주에서 다친 후 수원으로 올 때도 엘리베이터와 침대가 있기 때문이었다.

아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병원을 찾았다.

 

통깁스를 한 후 병실에 올라와 최종적으로 주치의의 설명을 들었다.

16일간의 긴 입원생활을 마무리하고 휠체어를 타고 로비로 나왔다.

다리와 손가락 수술로 입원비가 6백 가까이 되었다.

 

통깁스한 벋정다리로 한개의 목발을 사용하여 깨금발을 뛰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앞까지 가는데

식은 땀에 절절 흐르며 왜 그리 힘드는지...ㅠㅠ

 

간신히 집에 들어와 침대에 벌렁 누웠다.

한라산 계곡의 낙상사고부터 수원에서의 수술까지

19일간 역정의 파노라마가 주마등처럼 상영된다.

 

(2022-04-19 퇴원일)

 

집의 침대에 누운 모습 / 통깁스한 다리에 얼음팩, 손은 새끼손가락 수술 후 반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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