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싱오름이란 이름이 예뻐 제주시로 달렸다.
네비가 가르쳐준 장소에 차를 세웠는데 과수원 입구이다.
지도를 보니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의 끝이었다.
과수원을 지나 막탐사로 가는데 완전 밀림의 풍경이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전망을 보니 시내가 훤히 보인다.
옛날에는 초등학교 소풍 장소였다는 정상(오등봉)에 올랐다.
정상인 동쪽 봉우리를 내려와 서쪽봉우리로 갔다.
두 봉우리 사이의 분화구가 계곡으로 나타났다.
길도 없어 다시 막탐사로 뚫고 우회하여 주차된 곳으로 왔다.
소풍 장소로 이용되었던 오드싱오름이 사람이 다니지 않아
가시덤불과 억새, 덩굴식물로 밀림이 된 현실이다.
도시 한가운데 길도 없고 이정표도 없는 방치된 오드싱오름~
(2022-02-22)
오드싱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등동 1554번지 일대
규모 / 표고 206m 비고 47m 둘레 1,212m 형태 말굽형
오름 평가 / 비추천 (억새숲, 가시덤불 속에 길이 없고 이정표도 없음)
아라동 오등 마을의 옛 이름이 ‘오드싱’으로 어원은 미상이며,
한자이름 오등봉(梧登峰)은 한자의 음을 빌어 쓴 이두문식 표기이다.
한편, 오봉악(梧鳳岳)이라는 별칭도 있는데,
봉황(鳳)이 오동나무(梧) 가지에 앉아 있는 형국이라는 풍수지리설 풀이가 전해지며
마을에 있는 다리에도 오봉교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남쪽 봉우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뻗어 내린 등성마루가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로,
용암 유출 흔적이 뚜렷하여 협곡을 따라 두 갈래로 갈라진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말굽형 화구 아래 인공의 둑을 쌓아 막아서 화구 안에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아래쪽 논밭에다 물을 댔었던 것으로 변천되었다.
화구 안에는 수풀 잡목이 우거져 있으나
그 외의 오름 사면은 억새와 잔디로 에워싸인 가운데
듬성듬성 해송이 일부 분포되어 있다.
이 오름은 동쪽으로는 병문천, 서쪽으로는 한내(漢川)를 사이에 두고 있는데,
한내는 제주시에서 제일 큰 내로 한내를 거슬러 올라간 남쪽에는
방선문(訪仙門)으로 유명한 경승지가 있다.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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