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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향을 사러 갔다가 잠깐 눈을 돌린 영락곶자왈
찬바람이 일렁이는 겨울 숲에서 푸른 잎을 가진 덩굴이 시선을 끌었다.
눈이 번쩍 뜨게 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적을 방어한다는 뜻을 가진 방기(防己)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각기로 부종이 있거나, 류머티스 관절염에 사용하면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이름 만큼이나 신기방기한 약효를 가진 것 같다.
꽃이 드물게 피며, 암수딴그루라 찾기가 어려웠다.
작년에는 풋열매가 익기 전에 모두 떨어졌다.
올해서야 열매를 자세히 보았다.
방기
학명 / Sinomenium acutum (Thunb.) Rehder & E.H.Wilson
분류 / 방기과(Menispermaceae) 방기속(Sinomenium)
한국(남쪽 도서지역), 중국(중부이남), 일본(규슈지방), 인도, 타이에 분포한다.
숲 가장자리, 돌담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자생한다.
뿌리에는 알칼로이드가 1.2% 정도 함유되어 있고, 테트란드린·프랑치노린·메니신 등이 함유되어 있어 약재로 쓰인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전신에 부종이 심할 때에 사용하는 방기복령탕(防己茯笭湯)과
어린아이의 전신 부종에 쓰이는 적소두탕(赤小豆湯)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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