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여행기

[2013.04.29 - 05.02] 부부동반 울릉도 여행 - 우여곡절 3박4일

풀잎피리 2013. 5. 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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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참으로 사연도 많고 일정의 변동도 많았다.

차마고도를 함께 갔다온 직장동료 4명이 부부동반하여 울릉도에 가자고 입을 맞추었다.

당초 3박4일 일정으로 계획하고 배편을 예약하였으나 여행일정 마지막날 직장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그런데 우연히 4인 모두 장남이었고, 2인이 여행 전후 기제사가 있어 일정에 탄력을 줄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일정을 하루 당겨 2박3일로 축소할 수밖에 없어 배편과 숙소를 변경시켰다.

그런데 또 직장의 계획변동으로 다시 3박4일이 되어 배편과 숙소를 다시 변경 예약했다.

 

전날 기제사를 모신 피곤함 속에 새벽에 복정역에서 동료를 조우했다.

드디어 출발, 묵호항에 도착해서 승선표를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출항통제 안내방송이 나왔다.

배편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웅성웅성....

그러나 어쩌랴~~

 

첫날은 두타산으로 방향을 정하고 동해로 달렸다.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날아갈듯 하다.

팔각정에서 간식히 점심식사를 하고 두타산 12폭포에 올라 절경을 감상했다.

저녁에는 평창의 금당계곡으로 가서 야외 숯불구이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이튿날, 다행히 배가 떴다.

그러나 3박4일 일정이 2박3일로 줄어들어 성인봉 관광이 문제되었다.

하지만 울릉도 도착 첫날 성인봉을 오르고 둘째날 독도에 가기로 정했다.

 

성인봉을 오르면서 섬노루귀, 큰연령초를 보는 기쁨을 누렸고, 명이나물도 조금 보았다.

성인봉에 부부가 모두 오르는 쾌거를 안고 첫날은 무사히 넘겼다.

그런데 그 이튿날, 또다시 출항금지가 내렸다.

독도 보기는 이제 저멀리 갔다.

 

대신 내수전 전망대에서 관음도로 가자고 계획을 바꾸었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의 감동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까지의 신비로운 숲길 걷기

석포에서 섬목까지의 지루한 콘트리트 찻길을 걸은 후

석포 해변의 성난 파도에 피로를 날려버리고 울릉도 여행 최대의 흥분을 맛보았다.

 

절벽의 괭이갈매기 울음소리

관음도 갈대밭의 멋스러움

푸른하늘에 뭉게구름의 시원함이 울릉도 여행의 하일라이트를 찍었다.

 

마지막 날 비가내린다.

다행히 출항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사동 - 도동간 공사중인 탐방로를 조금 걸은 후

저동 - 도동 해안산책길을 걸으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우여곡절 끝의 울릉도 여행

아름다움 추억을 남기고 묵호행 배에 올랐다.

모처럼의 부부동반여행, 서로는 친구가 되고 더욱 끈끈한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다.

여행은 수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1일차 (2013-04-29) : 동해의 두타산과 평창의 금당계곡

 

 



[두타산]

울릉도 첫날의 대타 두타산,

강한 바람 속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은 여전하다.

 

 

 

 

 


[두타산 12폭과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첫 울릉도 부부동반 여행의 인증샷이다.

 

 

 

 

 


[평창 금당계곡 지류]

잠깐 둘러본 깨끗한 계곡

큰괭이밥, 선괭이눈, 너도바람꽃, 현호색......

봄꽃들의 열매와 흔적은 화려했던 초봄의 기억을 담고 있었다.

 

 

 

 


 [야외 숯불구이]

테라스에서...콘테이너 박스에서...결국 밖으로 나왔다.

청어구이, 삼겹살구이에 참나물, 머위, 오가피잎절임....막, 걸, 리...

울릉도 전야제는 강원도 청평 금당계곡에서 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2일차 (2013-04-30) : 울릉도 도착 및 성인봉 등산

 

  


[동해휴게소]

바다가 잔잔하니 배가 뜰 수 있을꺼야~~

 

 

 

 


[울릉도행 썬플라워호에서]

이젠 배를 탔으니 룰루랄라~~

 

 

 

 

 


[배에서 본 울릉도]

울릉도 온 것을 실감한다.

 

 

 

 

 


[도동 도착]

그 모습 다시 보니 넘 반갑다.

 

 

 

 


 [큰개불알풀]

숙소 주위에 흩어져 있다.

 

 

 

 

 


[도동 - 나리분지 택시 이동]

작년에 버스로 달렸던 길을 택시로 가며, 운전기사의 걸죽한 입담을 듣는다.

 

 

 

 

 


[작년의 숙소]

작년 꽃탐사 때 첫날을 보낸 숙소를 반갑게 올려다 본다.

 

 

 

 


 

[나리분지 옛길]

좁은 콘크리틀 길,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악소리가 난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재미도 이것만은 못할 것이다.

이런 좁은 길을 어떻게 달리는가요?

내가 가나요? 차가 저절로 찾아가지요.......

 

 

 

 

 


[나리분지 도착]

하늘은 맑고 바람은 없는 좋은 날씨다.

 

 

 

 


 

[산행 출발]

산채비빕밥과 씨껍떼기 막걸리 한잔을 마신 후 성인봉 등반길에 올랐다.

멀리 운무가 설레임을 실고 온다.

 

 

 

 

 


[큰두루미꽃]

아~ 안타까워라....

흰 군락의 기대는 넘 일찍 온 아쉬움으로 바뀐다.

약 2주일 후가 절정일텐데.

 

 

 

 

 


[큰연령초]

울릉도에 와서야 볼 수 있는 큰연령초는 꽃술이 까맣다.

그런데 이름에 "큰"이 붙었는데 일반 연령초보다 많이 왜소하다.

 

 

 

 

 


[민들레]

토종민들레가 송곳봉 능선을 바라보고 있다.

 

 

 

 

 


[섬노루귀]

육지의 일반 노루귀는 꽃이 핀 후 잎이 나오는데

울릉도의 섬노루귀는 잎과 꽃이 함께 나온다.

특히, 겨울을 넘긴 큰 잎을 옆에 두고 새로운 작은 잎이 나온다.

처녀치마처럼.....

 

 

 

 

 


[나리분지]

성인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나리분지가 원시림을 보는 것처럼 펼쳐졌다.

 

 

 

 

 


[성인봉 인증샷]

"聖人峰" 글자가 새겨진 쪽으론 역광이라 할 수 없이 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4인 부부 모두 성인봉에 오른 쾌거에 기분이 날아간다.

그것도 시원한 전망과 저멀리 운해를 바라보면서...

작년 꽃탐사시 올랐던 운무 속 성인봉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명이나물]

드디어 절벽 위의 명이나물 꽃봉오리를 본다.

등산로 주변 명이나물은 등산객의 손에 시달렸는지 조그만 잎을 가졌을 뿐이다.

 

 

 

 

 

3일차 (2013-05-01) : 내수전전망대 - 관음도 트레킹

 

 



[숙소에서 본 아침바다]

잔뜩 먹구름이 덮였고, 파다엔 바람이 거세어 파도가 하얗게 보인다.

독도 일정이 취소된 안타까움으로 아침 바다를 바라본다.

 

 

 

 

 


[사동 - 도동 해안산책로 탐방]

아직 건설 중인 산책로이다.

 

 

 

 


 

[폭포]

멋진 폭포가 바다로 물을 흘린다.

폭포 앞 탐방 다리를 놓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 곳에서 되돌아 온다.

 

 

 

 

 


[보리수 열매에 혹해서]

모두들 보리수 열매를 따며 즐거워한다.

바람은 날아갈 듯 몸을 때리는데.....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도와 죽도]

사동에서 내수전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전망대에 올라 주위를 살핀다.

맑은 날씨,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 멋진 전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아름다운 저동항의 모습이 빛난다.

반도의 끝 봉우리에 행남등대가 있다.

 

 

 

 

 


[내수전 - 섬목 산책길]

5월의 싱그러움이 힐링의 욕구에 불을 붙인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지금, 넘 행복하다.

 

 

 

 

 


[섬제비꽃]

둥근잎에 보라색 꽃, 섬제비꽃이다.

울릉도 성인봉 오를 때, 내수전-섬목 산책길에 수없이 본다.

 

 

 

 

 


[개종용(산더부살이)]

일행이 나를 부른다. "이것이 뭐예요"

"엇! 초종용 비슷한데, 오리나무더부살이인가?...."

이름을 알고 보니 개종용이다.

너도밤나무의 뿌리에 기생하며, 잎이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열당과" 일종이다.

초종용(갯더부살이)은 사철쑥에 기생한다.

 

 

 

 

 


[동백나무]

토종 동백나무에 늦게 붉은 꽃을 피웠다.

토종은 꽃술이 가운데 뭉쳐있다.

 

 

 

 

 


[섬남성]

섬남성 이야기를 나누는데 섬남성이 보인다.

어쩜 그렇게 그 시점에 ㅎㅎㅎ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 이 섬남성 딱 한개체만 보았다.

 

 

 

 

 


[섬목에서 추산까지의 해안 풍경]

멀리 송곳봉의 4개의 구멍도 선명하다.

 

 

 

 

 



[죽도가 보이는 풍경]

이정표도 없는 지루한 콘크리트길을 내려와 능선에 오르니 멋진 풍경이 전개된다.

하늘의 뭉게구름의 아름다움이여~~

  

 

 

 

 

 

 

[섬목 해안의 시원한 파도쇼]

울릉도 피로를 한방에 날리는 파도쇼이다.

 

 

 

 

 


[관음도]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연륙교를 건너야 한다.

 

 

 

 

 


[괭이갈매기 서식지]

수많은 괭이갈매기들이 절벽에서 알을 품고 있다.

 

 

 

 

 


[관음도 산책길]

억새와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관음도에서 바라본 죽도]

멋진 풍경, 시간이 아쉽다.

죽도에 산다는 총각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4일차 (2013-05-02) : 저동 - 도동 해안산책길 걷기


 




[저동해안산책길]

비내리는 해안산책길, 길이 무척 미끄러웠다.

작년에 느꼈던 파도소리는 일정의 급박함에 밀려버렸다.

 

 

 

 

 


[저동해안산책길]

소라다리를 오르면서 바라본 저동해안산책길이다.

 

 

 

 

 


[행남해안산책로]

아름다운 풍광이 비로 반감되었다.

하지만 빗속의 해안산책로는 또다른 맛이다.

 

 

 

 

 


[묵호행 썬플라워호]

울릉도 2박3일의 추억을 안고갈 배이다.

비가 내려 승객들이 건물안으로 들어와 승선을 기다리고 있다.

 

 

 

 

 



[묵호항 도착]

아름다운 뭉게구름이 우리를 반긴다.

 

 

 

 

 


[묵호항 참도다리 세코시와 해물매운탕]

묵호항에서 맛난 저녁을 먹으면서 마지막 추억을 쌓았다.

 

 

(사진 : 2013.04.29 - 05.02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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