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생활

거세된 슬픔

풀잎피리 2009. 9. 2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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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Goodbye my love goodbye / Demis Roussos

 

슬픔을 흰구름에 날려보냈다.

 

 

  무식한 놈 / 안도현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絶交다!"

 

무식한 놈 

 

 

성급한 놈

 

 

  1. 이 길거리에서 걸어 갑시다 당신은 오른쪽으로 나는 왼쪽으로 돌아서 한 번 안아줘요 나의 눈물을 당신의 뺨으로 닦고 있어요 우는 흉내는 내가 아니랍니다 잊지 않아요 당신의 목소리 상냥한 행동 따스했던 손 잊지 않아요 그 입맞춤을 그래요 당신의... 당신의 이름...

 

  2. 두 명의 사랑이 진실하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는 이것이 정말 안녕이 아닌 것을 잊지 않아요 당신의 목소리 상냥한 행동 따스했던 손 잊지 않아요 그 입맞춤을 그래요 당신의... 당신의 이름... 물론이예요 당신의... 당신의 이름......

 

가슴속은 어쩌라고  

 

 

바보 

(사진 : 2009-09-19 속세를 떠난다는 속리산)

 

 

 

만두가 거세수술을 받았다.

그 슬픔에 포효한다.

 

문장대에 올랐다.

바람이 거세다.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힘없이 흔들거린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보고 떠오르는 시

다른 잎은 아직 파란데 성급히 빨갛게 단장한 단풍

절정의 시간이 흐른 뒤의 구절초

 

만두를 생각했다.

그리고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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