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난초 꽃을 몹시 보고 싶었다. 5번 찾아가 겨우 꽃을 보았다. 하필이면 안경을 수리점에 맡긴 후 선그라스를 쓰고~ 한라산 중턱에 살고있는 고목 줄기에 뿌리를 내린 혹난초 헛알줄기의 모양이 혹 또는 보릿쌀 같다하여 혹난초 또는 보리혹란으로 불린다. 꽃봉오리는 룹배로 확인한 후 3고초려했다. 너무나도 작은 꽃을 나무에 매달려서 보았다. 검은 선그라스 때문에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꽃조차 흐리하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셧터를 눌렀다. 혹난초 학명 / Bulbophyllum inconspicuum Maxim. 난초과(Orchidaceae) 콩짜개란속(Bulbophyllum) 종명 inconspicuum은 "현저하지 않다"의 뜻이다. 꽃이 작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