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이 무리지어 사는 곳에 제비꼬리고사리가 군락을 이뤘다. 원앙 새도 제비꼬리고사리도 천국이 따로 없다. 동물과 식물이 함께 사는 세상 더없이 아름답다. 원앙금침에서 신혼부부가 행복한 첫날밤을 보낸 후 신랑의 머리숱이 제비꼬리가 된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짓는다. 물건너 풍경을 감상하는 꽃객의 마음은 소설을 쓰고 있다. 오름의 수직동굴에서 처음 보고 한라산 계곡에서 설경의 제비꼬리고사리도 보았다. 늘씬하고 시원한 자태를 지녔다. 중축과 우축이 만나는 곳 뒷쪽에 혹모양의 통기공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부의 우편은 점차 축소되어 흔적만 남는다. 그 축소된 모습에서 제비꼬리를 연상한다. 제비꼬리고사리 학명 Thelypteris subochthodes Ching 분류 처녀고사리과(Thelypteridac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