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색고사리 3

일색고사리 - 고사리 일생이 초보의 눈에 걸렸다

[제주고사리 105]앞뒤가 같은 모양이라 일색고사리이다.초보의 눈에 금방 띈 모습이 인상 깊었다.제주살이의 열정이 깊게 박힌 양치식물이다. 2019년 12월의 어승생악에서 제주살이 2년 차에 들어선 초보의 눈에 띈앞뒤가 모양이 비슷한 고사리가 있었다. 이름을 물어보니 일색고사리란다.그러고 보니 모양과 이름이 일치된 모습이다.그렇게 일색고사리와 인연이 되었다. 그 이듬해 초겨울과 봄에 일색고사리에 빠졌다.눈 속에서도 굳건히 시퍼렇던 모습부터새순, 포막, 포자낭과 전엽체에서 싹튼 모습까지 흠뻑 빠졌다. 그리고 다른 양치식물로 점점 넓어졌다.그런데 일색고사리를 아직까지 포스팅하지 못했다.이유야 많겠지만 여유를 낼 수 없는 시간들의 바퀴가 계속 돌았다. 요즘도 통영에 적응한 시간들이 촘촘하다.블로그 포트팅도 ..

[제주오름 73] 대천이오름 - 꿩대신 닭이 아니라 봉이었다. 앗싸~ 오름을 오르자.

고비고사리를 보러 대천이오름 계곡을 찾았다. 그런데 잎의 맥을 자세히 보니 모두 가지고비고사리였다. 실망하고 다른 뭣이 있나 살펴보는데 앗! 저것은? 어린 애기꼬리고사리들 속에 하트가 보인다.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고사리 전엽체이다. 처음엔 이끼류의 엽상체를 고사리류의 전엽체로 오인도 했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전엽체를 본다. 기분이 좋아 늦은 시간인데도 대천이오름을 올랐다. 대천이오름은 안내판도 없고 전망도 없었고 코스도 짧았다. (2020-02-11) 대천이오름 위치 트레킹 코스 대천이오름 입구 오름 입구 옆의 바위동산 새끼노루귀 고비고사리들인가? 가지고비고사리였다. ㅠㅠ 여러 곳에 확인했지만 모두 가지고비고사리만 보였다. 일색고사리 앗! 저것은 전엽체가 아닌가? 드디어 고사리 전엽체를 보았다. 전..

[제주풍경] 상고대, 고드름, 야생화 설경 - 강추위가 선물한 환희

제주에 모처럼 강추위가 찾아왔다. 1100고지에 오르니 환상적인 상고대가 피었다.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백색의 가지들이 빛난다. 계곡의 절벽엔 고드름이 줄줄이 이어졌다. 그속에 노루귀가 꽃잎을 열어 얼굴을 보여주었고 빨간 열매를 달고 호자덩굴과 자금우가 눈속에 보인다.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