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탐사 4

제주 오름 추천 - 100개 선정, 추천 사유는 나의 제주 사랑이다

한라산이 거느린 368개의 오름들 중내가 선정한 100개의 오름과 추천 사유는나의 제주 사랑이 빚어낸 인고의 산물이다. 제주 오름은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요, 죽어서도 가는 곳이다.예전에는 소나 말을 키워 오름에 나무도 별로 없었고동산 같은 오름도 올라가면 풍경이 좋았다고 한다.또한 야생화들도 많아 멋진 꽃동산을 이룬 오름도 제법 있었단다.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 현재의 오름 이름이 이해가 간다.그러나 세월이 흘러 소나 말을 키우는 곳은 현저히 줄었고사람이 왕래가 끊어진 오름은 나무들이 커졌고 가시덤불이 우거진 모습으로 변한 동네 오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오름의 이름도 현실성이 떨어진 것이 많다또한 한라산국립공원 내의 오름은 산책로가 있는 것은 제외하고 출입금지다.그리고 국립공원 외라 해도 출입제한이 있는..

빈네오름 - 여인의 비녀를 닮은 오름, 골프장에 갇혀 두문불출하고 있다.

[제주오름 267] 이제까지의 오름 탐사 중 가장 진한 막탐사 가시덤불 뚫으며 방향을 잡는다. 최고의 서바이벌 게임 같다. 네이버 지도에서 빈네오름을 치면 엉뚱한 곳을 가리킨다. 지난번 검은들먹오름을 찾아갈 때 웹지도에서 현 지점 옆에 빈네오름이 있어 찾아보았으나 없어 헷갈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네이버지도가 잘못되었던 것이다. 다래오름 남쪽에 있는 오름이 진정 빈네오름인 것이다. 네이버 지도는 사실상 두 군데를 빈네오름으로 기재하여 놓았다. 다래오름 옆에 빈네오름이 있지만 다래오름과 빈내오름을 연계하여 오를 수 없다. 빈네오름 둘레에 골프장이 건설되어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골프장에 갇힌 빈네오름은 비녀를 꽂은 여인의 방문을 잠근 격이다. 독수공방에 지친 여인의 한이 가시덤불로 변하여 오름을 덮었다. ..

다래오름(중문) - 다래나무는 없고 등수국은 많네

[제주오름 266]  다래나무가 많다는 다래오름그러나 다래나무는 없고줄기가 비슷한 등수국이 여기저기   영실 입구의 다래오름을 찾았다.전망도 없고 풍경도 별로인 오름한 개의 오름을 오른다는 마음으로 올랐다. 다래오름 이름이니 만치 다래나무를 찾아보았다.다래덩굴 비슷한 줄기가 있어 잎을 찾아보고 실망했다.등수국의 줄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다래나무는 발견하지 못했다.민박쥐나물, 고깔쥐눈물버섯, 세뿔석위를본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전망의 기대를 하지 않으니생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다행히 가시덩굴도 없어 수월한 탐사였다. (2024-08-10)                                                  다래오름위치 / 서귀포시 중문동 산 1번지규모 / 표고 984m, 비고 6..

신산오름 - 트레킹 노선과 닮은 동자석, 우연의 일치가 놀랍다

[제주오름 262]  한여름의 오름 탐사는 땀으로 죽인다.그래도 묘지의 동자석이 반갑다 인사하고묘지의 후손이 찬 물병을 주는 인심이 있어 좋다.   안덕으로 향하다가 감산입구에서 좌회전을 많이 하곤 했다.그런데 신산오름을 가려고 하니 감산입구이다.신산오름의 정체를 모르고 지나다니기만 했다. 신산오름은 대부분 귤밭으로 개간되었고낮아서 알려지지도 않았다.물론 길도 없다. 간단히 오르겠지 하면서 핸드폰만 챙겼다.길이 없어 귤밭을 지나 막탐으로 올랐다.땀을 비 오듯 흘리고 정상에 올랐다. 정상이랄 것도 없이 그냥 귤밭이다.귤밭을 지나 반대편 하산길로 접어들었다.풀이 무성한 묘지가 보인다. 가까이 가니 풀 속에 동자석들이 웃고 있다.반가움에 풀을 헤치고 동자석을 본다.이 쪽에 두 개, 저 쪽에 세 개 갖가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