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길의 또 다른 얼굴, 흙먼지 삭막한 초원은 흙먼지를 뒤집어써야 한다. 유명 관광지로 가는 길이 맞는지? 주응노르에서 한밤에 은하수를 찍으니 춥다. 게르의 꺼져가는 난로에 장작을 넣고 후! 후! 몇 번이나 불어서 겨우 불씨를 살렸다. 활활 불길을 확인하고서야 침대에 누웠다. 새벽에 추어서 일어나니 난로에 장작이 다 탔다. 성냥이나 라이터가 없으니 다시 불을 붙일 수 없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이렇게 라이터가 필요할 때 아쉽다. 추위에 떨면서 담요 속에서 몸을 웅크렸다. 일찍 일어나 숙소 뒤에 능선에 올랐다. 시원하게 뻗은 능선이 밤새 잠을 설친 몸에 활기를 준다. 야생화를 찾으면서 내려와 아침을 먹었다. 몽골여행 7일 차는 주응노르에서 훕스굴로 달리는 먼 길이다. 훕스굴은 워낙 유명한 호수가 있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