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 2

[한라산 낙상사고 263] 범섬이 보이는 풍경 -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왕복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올레길 왕복 범섬 풍경을 보면서 참고 참는 재활운동 걸음을 배운다는 심정으로 통증을 제어한다. 이번에는 올레길 걷기이다. 풍경이 좋다는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왕복했다. 올레 7코스의 핵심 코스이다. 걷는 내내 범섬 풍경을 다채롭게 보았다. 걷기의 목적은 재활이지만 걸으며 보는 것 또한 부목적이다. 사람들의 일상이 풍경으로 잡히고 평범한 일상을 부러움으로 보는 재활자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인들이다. 외돌개까지 갈 때는 그런대로 걸었지만 되돌아오는 왕복길은 역시나 만만찮다. 통증을 참으며, 흐느적거리는 다리에 위로를 던져야 한다. 2만보라는 데이터에 흐뭇함이 있는 반면 걸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주는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힘들다. 스스로 최면을 걸어 즐겁게 걷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낙상사고 투병기 107] 부처꽃과 금불초 - 부처님 보살피사, 내 다리 한라산으로

아파트 산책길, 목발 짚고 걷는 길 부처꽃과 금불초, 위 아래로 폈다. 부처님 보살피사, 내 다리 한라산으로 목발 짚고 걷기 연습하는 길 생태천이 가운데 흐르고 양쪽에 일반 산책길이 있다. 그리고 일반 산책길 안쪽에 오솔길이 있다. 오솔길로 살금 살금 목발을 짚고 가는 길 물가에 부처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키 작은 금불초도 산책길 곳곳에 보인다. 그런데 저기... 큰 키의 부처꽃 아래 작은 키의 금불초가 피어있다. 빨간 부처꽃, 노랑 금불초 순간 금불초 뒤의 광배로 부처꽃이 상상된다.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골절된 내 다리 부처님! 보살피사, 내 다리 한라산 오를 수 있게 목발 짚은 낙상자의 설음이 자연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면서 스스로 위로하는 시간이다. 목발 짚는 걷기 연습을 할수록 더 힘든 것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