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이 용이 누은 모습이라면 좌이산은 용의 왼쪽 귀에 해당한다. 그 용의 귀걸이가 예쁜 야생화들이다. 고성의 좌이산은 오로지 산만 보더라도 멋지고 풍경 좋은 산이다. 그 산에 금상첨화가 바로 야생화들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야생화를 넣으니 화룡점정의 흥분처럼 가슴이 뛴다. 향로봉은 일제강점기에 와룡산에서 향로봉으로 이름을 바뀐 비운의 산이다. 와룡리 사람들이 뒷산을 '용이 누운 모습 같다'하여 와룡산으로 불렀다. 그 와룡산의 '왼쪽 귀'에 해당하는 좌이산이다. 좌이산은 고성군 남쪽의 바닷가에 우뚝 선 산이다. 바위가 많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용의 귀가 좌이산이면, 야생화는 귀걸이에 해당한다. 슬픈 용에게 귀걸이를 달아주니 위안이 될 것이다. 야생화들을 풍경으로 담는 마음에 갖가지 상상이 물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