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은 높이는 해발과 비고가 있다. 해발은 해수면으로부터 계산하여 잰 높이인데 반해 비고는 내가 오르기 시작하는 지점부터의 높이를 말한다. 가메창은 제주의 공식 오름 갯수 368개 중에서 비고가 가장 낮은 오름이다. 차가 다니는 도로부터의 높이가 6m에 불과하다. 그런데 분화구의 깊이는 16m이다. 즉 도로보다 10m나 더 내려가는 깊이이다. 가메창은 저지오름 곁에 있는데 특별히 인식하지 않고는 보이지 않는다. 비고가 밑에서 두번째인 방주오름(비고 8m)을 오른 후 가메창을 선택한 이유이다. 분화구의 모습이 솥바닥처럼 생겼다 하여 가메창이라 부른다. 분화구는 둘레가 약 300m이다. 그런데 가시덤불을 헤치며 가장 험하게 분화구를 돌았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니 몇년새 가시덤불 원시림이 되었던 것이다.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