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화 6

[한라산 낙상사고 250] 서귀포 폭설 - 엉청나게 쏟아진다

서귀포 폭설 눈보라가 몰아친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계단 오르내리기 서귀포에 폭설이라니? 바람이 강한 제주에서 눈보라는 얼굴을 때린다. 그래도 재활운동은 계속해야 한다. 다치지 않았다면 설경을 담으러 열매를 찾아갔을텐데 겨울딸기를 찾아 중산간길을 갔던 추억을 더듬으며 그래, 이 날씨에도 열심히 재활이니 나중에 덕을 보겠지 중무장하고 긍정적 마음으로 월드컵경기장 트랙을 걷는다. 눈보라가 안겨준 얼굴이 따갑고 안경에 부딪힌 눈이 녹아 아른거린다. 바닥에 떨어진 눈은 금방 녹으니 신발은 젖어 질척거린다. 희미해진 안경 넘어 풍경은 요란하다. 월드컵경기장 트랙 700m 8바퀴 돌고 55계단 왕복 15회를 오르내리니 1만보는 채웠다. 돌아오는 길, 겨울 열매들이 눈을 맞고 있다. 눈이 많이 오면 나무들도 고생이다..

[제주야생화 11-3] 변산바람꽃 - 눈속에서도 늠름하고 청초한 자태를 보여주는 변산아씨

변산아씨 설경을 수리산에 본 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제주에 눈을 기다렸는데 좀처럼 오지않았다. 그런데 2월 중순 서귀포에 눈이 내렸다. 첫날은 휘날리는 눈속에서 변산바람꽃을 찾을 수 없었다. 이틀 후 날이 맑고 날씨가 포근했다. 변산바람꽃이 눈을 녹이고 올라왔다. 그 모습 늠름..

[제주야생화 모듬 3] 설중화 - 세복수초, 새끼노루귀, 흰괭이눈, 제주고사리삼

서귀포에서 남조로를 거쳐 동부로 가니 날은 잔뜩 흐리고 싸라기눈이 펑펑 휘날리는 완전 딴세상이다. 교래사거리에서 절물로 올라가는 길은 눈길이 무척 미끄러웠다. 세복수초는 눈속에 파묻혀 눈을 맞고 있다. 새끼노루귀는 눈속에서 간신히 찾았다. 동백동산의 제주고사리삼은 눈이 ..

[2018-04-08] 청태산 설중화 - 모데미풀, 처녀치마, 얼레지, 꿩의바람꽃, 동의나물

깽깽이풀을 보러가려는데 강풍에 꽃잎이 많이 떨어졌단다. 대타로 청태산으로 달렸는데 많은 눈이 모데미풀을 덮었다. 그 작은 키에 겨우 꽃을 피웠는데 눈세례에 꽃잎이 많이 상했다. 들꽃은 힘들게 꽃샘추위를 극복하고 있다. 꽃객들은 설중화라 열광한다. 신비로운 매력을 느끼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