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아 5

[제주고사리 69] 숫돌담고사리 - 잎 끝에 꼬끼리 코가 매달렸다.

어느 농원에서 숫돌담고사리를 처음 보고 야생에서 보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 후 1년, 드디어 숲속에서 숫돌담고사리를 보았다. 잎 끝에 달린 무성아가 코끼리 코를 닮았다. 그 무성아에서 새순이 돋아 나온다. 고사리 새순의 등각나선은 "불가사의한 나선"으로도 불린다. 숫돌담고사리는 포자로 번식하지만 잎 끝의 무성아로도 번식한다. 그 모습이 더부살이고사리를 닮았다. 잎이 두툼하고 예뻐 원예용으로도 활용하는 숫돌담고사리이다. 숫돌담고사리 학명 Asplenium prolongatum Hook. 학명 꼬리고사리과(Aspleniaceae) 꼬리고사리속(Asplenium) 제주도의 낮은 지대 숲속 바위 틈에서 자란다.

[제주고사리 61] 설설고사리 - 돈벌레가 기어갑니다

설설고사리는 돈벌레(설설이)를 닮아 이름이 지어졌다. 돈벌레는 부잣집에서 자주 발견되어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습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며 거미, 모기, 파리 등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돈벌레는 다리가 30개 정도인데, 설설고사리의 우편도 20~30쌍이다. 설설고사리의 잎을 떼어 나무 등걸에 놓고 보니 정말 돈벌레 같다. 설설 고사리의 우편은 기부가 흘러 날개를 만들어 우편 상호 간 연결되는 특징이 있다. 설설고사리 학명 Phegopteris decursive-pinnata (H. C. Hall) Fée 분류 처녀고사리과(Thelypteridaceae) 설설고사리속(Phegopteris)

[제주야생화 249, 250] 반하, 대반하 - 여름의 반이 훅쩍 지나면 잎이 사그러진다

장맛비가 한달간 계속되다보니 여름의 반이 훌쩍 지나갔다. 여름의 반을 뜻하는 야생화 반하(半夏)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잎이 사그러들고 이 때에 캔 알줄기는 구토를 가라앉히는 약재로 쓰인다. 천남성과로 반하보다 큰 대반하도 있다. 반하 학명 Pinellia ternata 분류 천남성과(Araceae) 반하속(Pinellia) 전국의 각처에서 자란다. 끼무릇이라고도 부른다. 여러해살이풀로서 땅 속에 공 모양의 덩이줄기가 있다. 독성이 매우 강하므로 가공해서 약재로 사용한다. 대반하의 특징은 반하와 비교하여 3가지로 요약된다. 1. 반하보다 대형이다. 2. 반하에 달리는 무성아(살눈)가 대반하에는 달리지 않는다. 3. 반하는 작은 잎이 3장인데, 대반하는 1장의 잎이 깊이 갈라진다. 대반하 학명 Pinellia..

[제주고사리 26] 더부살이고사리 - 무성아로 네크워크처럼 연결된다.

억척스럽게 잘 살고 있는데 더부살이라니? 억울한 이름을 갖고있는 더부살이고사리 숲의 우점종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 줄기가 길게 뻗어 끝에 무성아가 생겨 뿌리를 내린다. 마치 각 개체간 네크워크를 형성하는 것 같다. 또한 새순에서 포자낭 보일 정도로 포자번식도 왕성한 것 같..

[제주고사리 12] 거미고사리 - 암벽을 성큼성큼 걸어다닌다.

남한산성 성곽에 그 많던 거미고사리 그 때는 거미고사리 이름만 알았을뿐 별 관심이 없었다. 제주살이 하면서 양치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거미고사리의 매력에 빠졌다. 스파이더맨을 능가하는 스파이더펀의 신비함~ 거미고사리 사는 모습 거미고사리의 무성아 거미고사리는 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