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362] 오전, 목발 들고 살금살금 우시장천 왕복 오후, 목발 없이 성큼성큼 우시장천 왕복 덧양말 찾으러 뻐근뻐근 또 한바퀴 퇴원 후 4일째 오전 산책이다. 전날 통원치료시 주치의는 목발을 짚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목발을 들고 우시장천을 왕복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이번에는 목발을 놓고 집을 나섰다. 목발 들고 오전에 살금 살금 걷던 발길이 성큼 성큼으로 바뀌고 발걸음도 가볍다. 목발없이 걷는다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것 같다. 집에 거의 다 와서 보니 발끝이 시리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밭끝을 감쌌던 덧양말이 없어졌다. 어? 어디다가 흘린 거지? 다시 찾으러 갈까? 쫀쫀하게 그 걸 갖고 뭘 그런데 아내가 만들어준 거다. 발끝이 시리다니 아내가 만든 마음의 덧양말 몸은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