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았던 날씨가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측백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숲길을 지나 잣성길, 목장길, 움막터를 지나는 걷기 연습길 서귀포 한남리에 있는 머체왓숲길은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유명한 숲길이다. 딸과 함께 산책했었고, 꽃탐사팀과도 함께했던 곳이다. 재활 차원에서 다시 걷는 길은 색다르다. 일부러 걷기 연습을 하는 것은 외롭고 고된 길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나무 숲, 옛사람들의 흔적을 보면서 재활의 어려움을 달랜다. 날씨가 좋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맑았던 날씨가 구름으로 뒤덮으니 숲길은 어둡다. 낙상사고 나기 전에 걸었던 추억도 마음을 달래준다.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다리가 시원찮으니 물건을 들지 못한다. 그러니 무거운 디카는 어불성설이다. 폰사진은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