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왕 2

[낙상사고 투병기 114] 지렁이 -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산책길의 지렁이, 땡빛에 살려는 몸부림 아내가 숲속으로 보내 주었다.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우시장천 산책길은 생태길이다. 곤충과 새들을 관찰할 수 있고 야생화들도 볼 수 있다. 목발 짚고 걷기 연습하면서 생태길이 있음에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재활의 어려움을 힐링으로 바꿔주니 참 다행이다. 여름이 되니 산책길에 지렁이가 많이 보인다. 생태가 살아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데 자전거에 치여 죽은 모습도 간혹 보인다. 햇빛이 내리 비치는 여름 날 산책길 보도블록에 지렁이 한 마리가 꿈틀거린다. 달려가는 자전거에 치이면 죽을 것 같다. 아내의 측은지심이 발동되었다.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지렁이를 길 옆의 숲으로 보내주었다. 지렁이도 살고, 나도 아둥바둥 살려고 목발을 짚으며 연습하고 있다. (2022-08-0..

[낙상사고 투병기 60] 배신의 손가락 - 보조기(dynamic spline)를 차다.

"손가락 운동을 덜 했군요." "보조기(dynamic spline)를 찹시다." 핸폰을 장난감으로 너무 오래 ㅠㅠ 통원치료 5차는 "기쁜 소식, 나쁜 소식" 수술한 다리는 붙기 시작했다는 기쁜 소식인데 새끼손가락은 운동이 덜 되었단다. ㅠㅠ 손가락과 다리가 모두 수술을 받았기에 아무래도 다리에 더 치중한 것도 있고. 그리고 누워있으니 핸드폰을 더 많이 본 것도 사실이다. 손가락 둘째마디가 굽어있는 데 안쪽의 실밥자국이 깊게 있어 잘 펴지지 않고 손톱의 단추도 실밥에 연결되어 있어 움직이면 통증이 심했다. 이래 저래 소극적 운동이 되었기 강제로 손가락을 펴는 기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조기를 차니 너무 아프다. 10분 정도 사용하면 통증이 극에 달해 진땀이 나온다. 새끼손가락 수술 후 재활,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