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좁쌀풀 6

[영실 탐사] 세뿔여뀌 - 풍경 좋은 영실은 언제나 짱!

영실 탐방로를 지날 때마다 세뿔여뀌는 늘 꽃잎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먹고 아주 늦게 올랐다. 11시가 되니 세뿔여뀌가 꽃잎은 열었다. 세뿔여뀌 꽃을 보았으니 이제부터는 룰루랄라 비가 온다는 뉴스 때문인지 구름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오백나한의 구름쇼를 보면서 점심을 먹었다. 꽃들은 영실 바람에 몸을 흔들고 꽃객은 풍경의 설렘에 가슴이 뛴다. 늦게 하산하는 몸은 피서를 넘어 추움을 느꼈다. (2021-08-10) 구름 이동 (동영상) 섬잔대 (동영상) 병풍바위 구름 이동 (동영상)

[영실탐사] 손바닥난초 탐사 - 소나기 3번 맞고 꽃대박

장마철이지만 손바닥난초가 보고싶어 영실에 올랐다. 소나기를 3번이나 맞고 나니 등산화 속의 발은 헤엄을 쳤다. 귀가길에는 억수같은 폭우가 부러쉬를 혹사시킨 날이다. 어두컴컴한 날씨가 소나기가 내리니 훤해진다. 손바닥난초를 보고 열실에 올랐고 어리목코스에서는 뜻밖에도 큰처녀고사리를 보았다. 그야말로 장마철의 꽃대박이다. 풍경버전으로 아름다운 꽃들을 담으며 쉬엄 쉬엄 구름의 쇼를 본 멋진 날이다. (2021-07-17) 구름의 이동 (동영상) 소나기 (동영상) 귀가길의 폭우

[제주야생화 274] 깔끔좁쌀풀 - 한라산 고지대의 희귀식물로 제주특산이다.

깔끔좁쌀풀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궁금증 이름을 알고 부터 보고싶었던 꽃 작년에 씨방을 보고 올해서야 꽃을 보았다. 7월말 안개비 속에서 본 꽃 한송이 8월 중순 맑은 날의 여러 송이 깔끔좁쌀풀이 주는 기쁨이 서서히 커졌다. 꽃이 아주 작다. 손으로 잎을 만져보니 까칠하다. 뷰파이더로 확대한 꽃을 확인해보니 깔끔한 모습이다. 깔끔좁쌀풀의 학명은 Euphrasia coreana W.Becker 이다. 우선 종명 coreana가 반갑다. 깔끔좁쌀풀은 제주도 특산식물이다. 속명 Euphrasia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기쁨의 여신 Euphyrosyne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깔끔좁쌀풀을 보는 기쁨도 보고픈 여인을 보는 느낌이다. 눈을 크게 떠도 잘 보이지않을 정도로 꽃이 작다. 특히 시력이 약한 나로서야~ 속명은 ..

[영실꽃탐사] 아름다운 운해 선물 - 제주황기, 깔끔좁쌀풀, 좀향유, 다람쥐꼬리

모처럼 맑게 갠 일요일 코로나로 단체 꽃탐사가 취소된 날 영실 꽃탐사에 나섰다. 제주황기, 난쟁이바위솔, 깔끔좁쌀풀, 만년석송이 목표였다. 제주황기, 깔끔좁쌀풀에 환호했고 난쟁이바위솔은 아쉽게도 꽃이 거의 졌다. 특별 선물은 구름쇼였다. 한라산의 모습도 변화무쌍하더니 영실계곡의 아름다운 구름은 춤판이었다. (2020-08-30) 영실 구름쇼 동영상

[영실꽃탐사] 두달 만에 장마 끝 - 제주황기, 난장이바위솔, 만년석송, 깔끔좁쌀풀

정말 기나긴 장마였다. 두달이 넘는 기간 동안 습기가 장난이 아니였다. 말복이 넘어 끝난 장마,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을 선사한다. 폭염 경보가 있는 날, 영실로 꽃탐사를 나섰다. 제주황기, 난장이바위솔, 만년석송, 깔끔좁쌀풀을 목표로 했다. 모두 보았는데, 난장이바위솔은 오후 두시가 넘은 시간이라 대부분 꽃잎을 닫았다. 땀을 억수로 흘리면서도 장마가 끝난 맑은 하늘 속에서 지난 7월말 물에 빠진 생쥐의 추억을 떠올리며 많은 꽃을 본 신나는 하루였다. (2020-08-17) 제비

[영실꽃탐사] 깔끔좁쌀풀을 찾아서 - 물에 빠진 생쥐가 된 모습으로 꽃을 찾다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기에 한라산 영실코스로 향했다. 영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우비를 입고 우산들었다. 빗물이 안경에 튀지 않도록 이번 산행의 목적은 깔끔좁쌀풀 탐사이다. 작년에 잎만 본 아쉬움을 달래려고 미끄러운 산길을 간다. 장맛비에 시달린 꽃들이 축 늘어졌다. 깜끔좁쌀풀이 보이는데 비는 줄기차게 내린다. 꽃봉오리 한 개, 핀 꽃 한 개 그래도 꽃을 본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윗세오름 휴게소에 도착하여 물에 빠진 생쥐의 꼴을 본다. 손은 퉁퉁 불었고, 신발 속의 양말은 물이 흥건하다. 그 몰골로 간식을 먹었다. 남벽분기점까지 가려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중간에서 되돌아왔다. 하산길에도 비는 계속 내린다. 이젠 젖는 것도 무방비 상태이다. (202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