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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기에 한라산 영실코스로 향했다.
영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우비를 입고 우산들었다. 빗물이 안경에 튀지 않도록
이번 산행의 목적은 깔끔좁쌀풀 탐사이다.
작년에 잎만 본 아쉬움을 달래려고 미끄러운 산길을 간다.
장맛비에 시달린 꽃들이 축 늘어졌다.
깜끔좁쌀풀이 보이는데 비는 줄기차게 내린다.
꽃봉오리 한 개, 핀 꽃 한 개
그래도 꽃을 본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윗세오름 휴게소에 도착하여 물에 빠진 생쥐의 꼴을 본다.
손은 퉁퉁 불었고, 신발 속의 양말은 물이 흥건하다.
그 몰골로 간식을 먹었다.
남벽분기점까지 가려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중간에서 되돌아왔다.
하산길에도 비는 계속 내린다.
이젠 젖는 것도 무방비 상태이다.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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