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지고비고사리 2

안천이오름 - 모자 없는 오름 길은 위험하다

[제주오름 227] 한대오름에서 쑥방망이를 찍고 오른 오름 모자 없이 오르는 오름길은 위험하다. 사려니숲길 입구 화장실에 놓고온 모자가 그리웠다. 꽃에 대한 미련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2021년 10월 쑥방망이의 꽃이 진 모습을 본 후 2022년 9월 꽃을 보려하였으나 낙상사고로 무산되었다. 1년 후인 2023년 9월 드디어 꽃방망이를 보러갔다. 주차 후 차량에서 모자를 찾는데 없었다. 생각하니 전날 사려니숲 입구의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놓고왔던 것이다. 사려니숲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아침에 청소한 직원에 물어본다며 다시 전화하란다. 가을 땡볕이 머리를 달궈 할 수 없이 손수건을 머리에 얹고 꽃망방이를 찍는데 자꾸 손수건이 떨어져 땡볕이 생머리를 때린다. 오후 안천이오름을 향하며 사려숲길 관리사무소에..

[제주고사리 49, 50, 51] 고비고사리, 가지고비고사리, 개가지고비고사리

고비고사리를 찾아 잎 뒤를 수없이 뒤집어 보았다. 애호랑나비애벌레를 찾아 족도리풀 잎 뒤를 무수히 뒤집어본 것처럼 고비고사리가 있다고 하여 애써 찾아갔지만 허탈한 마음을 가졌던 순간도 있다. 그런데 아주 우연히 고비고사리를 보았다. 잎 뒷면을 뒤집어본 순간, 앗! 고비고사리다~ 얼씨구나 좋다, 핸폰으로 찍고 3일 후 다시 찾았다. 봉의꼬리과 고비고사리속은 3종이 있는데 제주에서 고비고사리속 3종을 모두 볼 수 있다. 가지고비고사리는 제일 흔하고, 개가지고비고사리, 고비고사리는 아주 드물게 보인다. 고비고사리 3종은 주로 맥으로 구분한다. 고비고사리는 유리맥, 가지고비고사리는 중륵 근처 망상맥 개가지고비고사리는 유리맥 + 드문드문 망상맥이다. 1. 고비고사리 고비고사리 학명 Coniogramme 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