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화 373]
먹으면 멍해진다는 멀꿀
야생의 떨어진 열매를 맛보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멍해진 것일까?
남도 여행에서 야생의 멀꿀을 보고 환호했던 기억이 있다.
마을의 담벼락에서 꽃을 본 후 야생의 멀꿀을 찾았던 것이다.
제주살이 하면서 멀꿀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야생의 열매를 보기는 어려웠다.
마을 길에서 본 멀꿀을 열매를 잘도 맺도만
야생에서는 열매가 익는 것을 보기 어렵다.
그러다가 정보를 얻어 야생에서 본 멀꿀 열매는
땀스런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높아서 망원으로 열매를 찍었다.
계곡에 떨어진 열매를 주어 까서 맛보았다.
지금 생각하니 열매 맛을 모르겠다.
달콤한 것 같았는데 멍해진 것일까?
멀꿀은 열매를 먹으면 멍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데
멀꿀 영향인지, 나이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낙상사고란 큰 일을 겪고 나서는 많은 것이 기억에 사라졌다.
5년이 지난 시간에서 멀꿀 맛을 어떻게 기억할까?
낙상사고 탓만 할 것이 아니다.
먹으면 멍해지는 꿀맛이라 기억하고 싶다.
국명 / 멀꿀
학명 / Stauntonia hexaphylla
과명 / 으름덩굴과(Lardizabalaceae)
속명 / 멀꿀속(Stauntonia)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등
도서 지역의 표고 700m 이하에 자생하는 난대 수종이다.
원산지는 한국과 일본이다.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열매를 식용하고 꽃향기가 좋아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생울타리 등의 조경수로 쓰이며 분재 소재로 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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