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낙상사고 투병기 63] 카스 방문자수 폭증 - 어느 미친놈 때문에 속터지네

풀잎피리 2022. 10. 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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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에서 수 천 도저히 믿기 어렵다.
투병기의 위로일까? 안 됐음일까?
그 속의 미친놈 때문에 헐!

카카오스토리 방문자수 폭증 (2022-05-28 ~ )


제주살이 3년 반만에 인생 급반전
낙상사고가 만든 뜻밖의 침대생활
장난감은 오직 핸드폰 뿐

제주의 야생화와 양치식물이 올라가던 카카오스토리에
낙상사고 관련하여 그 날 그 날의 투병기를 올리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방문자 수가 폭증했다.

수 백에서 수 천으로 뛰다니?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일 테니까 표시됐겠지.

문득, 21년 전 미국의 911테러 당시
내가 매입한 풋옵션이 개장 순간 10배나 껑충 뛴 화면을 보고
그 2배를 예상했던 마음에 던져진 놀람과 흥분의 시간이 뇌리에 스친다.

이 급증한 방문자수는
위로든, 안타까움이든, 예방차원이든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의 움직임이든...

내 방에 노크한 사람들이다.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가진 그들이
내 사진이나 글을 보며 느끼는 것은

그들의 삶에 무풍일까?
소슬바람일까?
암튼...

그런데 어느날 이상한 댓글을 발견했다.
"이제다리좀카스에서내리죠"
뭐라고? 이런 미친 새끼가 있나?

아니 남의 사이트에 와서 위로는 안 해줄망정
뜬금없이 다리 사진을 내리라고?
즉시 댓글 삭제 버튼을 눌렀다.

아니 내가 카스에 투병기를 쓰는 것은
은퇴 초기에 겪는 고생스런 낙상사고의 솔직한 일기이며
나와 같은 낙상사고로 고생하는 그 누구를 위한 마음이다.

내가 다리가 예뻐 자랑질한 것도 아니고
투병생활의 어려운 고비를 사실적으로 공유하고 있음인데
다짜고짜 내리라니!!!

사생활까지 침범하는 사생 혼마가 있다는 아이돌 세계나
단순한 웹소설 댓글에서 성비하나 정치적 견해를 노출하는 것은 보고 들었다.
그러나 낙상사고로 불쌍하게 침대생활하는 환자를 이렇게 속터지가 하다니

욕을 엄청나게 찰지게 해서 입을 봉쇄당한 황신처럼
개쌍욕을 하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키면서도
이래도 이건 아니지 우! 미친 개××!!


카카오스토리 (5/26 ~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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