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서양민들레는 번식노력이 매우 높다고 한다.
나는 재활에 에너지를 높여야 한다.
민들레 씨앗처럼 비상을 꿈꾸면서...
침대에 누워있는 봄날
밖은 봄꽃이 많이 피겠지
봄바람 살랑살랑 밖이 그리운 시간
침대에서라도 재활운동을 한다.
아주 천천히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몇번 하니 허벅지의 통증이 찔러온다.
문득, 민들레의 번식노력을 떠올렸다.
제주에서 보았던 책 "이끼와 함께(Gethering Moss)"
'번식노력'은 유성생식에 얼마나 열의가 있는지 측정하는 지수이다.
"초원에 핀 서양민들레는 노랑꽃이 가장 많은 질량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솜털 같은 씨앗의 질량이 크기 때문에
번식노력 지수가 매우 높다."
(p.123)
우리 토종 민들레는 봄에만 꽃을 피우는데 비해
서양민들레는 봄에서 가을까지 꽃을 피우며
토종 민들레의 터전을 잠식하고 있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꽃객이
서양민들레도 이렇게 번식노력을 하는데
낙상사고 재활을 게을리 할 수 있는가?
스스로 채찍을 들어야한다.
억지로라도, 틈틈이라도, 아픔을 참더라도...
움직여야 내가 걸을 수 있다.
728x90
'♪ 제주살이 > 한라산 낙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상사고 투병기 64] 호랑나비애벌레 전용(前庠) - 두 달 만에 발을 씻다 (20) | 2022.10.14 |
---|---|
[낙상사고 투병기 63] 카스 방문자수 폭증 - 어느 미친놈 때문에 속터지네 (16) | 2022.10.13 |
[낙상사고 투병기 61] 반깁스(SLS) 해체 - 붕대를 푼 발이 숨을 쉬다. (20) | 2022.10.11 |
[낙상사고 투병기 60] 배신의 손가락 - 보조기(dynamic spline)를 차다. (24) | 2022.10.10 |
[낙상사고 투병기 59] 산방마 - 삼국지의 적토마, 나의 마스코트 산방마 (26) | 2022.10.09 |